제67차 와인 아카데미에서는 최고의 빈티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2005년 부르고뉴 와인들이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부르고뉴 와인 열풍은 올해도 계속되어 기대에 찬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CASA del VINO에 모였다.
부르고뉴 와인은 보통 샤블리(Chablis), 꼬뜨 드 뉘(Cote de Nuit)와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말한다. 부르고뉴의 빈티지를 살펴보면 매우 뛰어난 빈티지 2002년, 뜨거웠던 여름 때문에 색다르고 강했던 빈티지 2003년, 과일의 순수함과 타닌과의 밸런스를 가지는 빈티지 2004년을 거쳐 2005년은 역대 최고 빈티지라는 1978년 이래 최고의 빈티지이며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인아카데미에서 새로운 부르고뉴 와인을 선보인
수입사 퍼플퀸의 정재익 사장]
2005년은 과거 훌륭한 빈티지였던 2002년과 비교되는데, 2002년이 수확기인 9월에 만들어진 것에 반해 2005년은 봄부터 가을에 거쳐 만들어졌다고 평가 받는다. 봄에 일교차가 좋아 개화가 잘 되었고 7월부터 9월말까지 날씨가 건조했다. 낮에는 햇빛이 풍부했고 밤에는 서늘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가볍게 비가 내려 열매가 익는 속도를 늦춰 주었고 다른 해에 비해 우박도 없었다. 그야말로 생육기부터 수확기까지 완벽한 날씨조건이 이어진 것이다. 부티크 네고시앙 Lucien Le Moine의 Mounir Saouma 는 “날씨는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다. 포도밭에 어떠한 특별관리를 요구할 필요가 없었다.” 라고 와인 스펙테이터의 테이스팅 리포트에서 밝혔다. 또한 2005년의 포도는 타닌이 풍부했고 아주 적당히 잘 익었다. “2005 레드 와인의 타닌의 완성도 또한 환상적이다” 라고 Mounir Saouma는 언급했다. Domaine G. Roumier의 Christophe Roumier는 “2005년 와인은 매우 클래식한 타입이다. 장기 숙성의 잠재력을 가진 아로마와 풍미가 담겨있다.” 말했다. 분명 부르고뉴 2005 빈티지는 최고의 빈티지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시음와인 소개
1. Beaune La Montee Rouge 2005,
La Vougeraie
딸기와 라스베리, 약간 구운 향이 올라온다.
투명한 루비 빛깔처럼 라이트 하며 과일의 순수
하고 신선한 기운이 잘 살아있는 와인
2. Gevrey Chambertin Les Evocelles
2005, La Vougeraie
딸기잼, 베리류의 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
해진다. 복합적인 아로마가 풍부하며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 와인
3. Nuits Saint Georges 1er Cru Les
Damodes 2005, La Vougeraie
본 로마네와 인접해 있는 포도밭으로 체리, 향신료,
미네랄 느낌이 나는 향이 난다. 구조적으로 안정
되어 있고 균형감을 느낄 수 있어 아직 어리지만
마시기는 부담이 없다.
4. Vosne Romanee 1er Cru Les Beaux
Monts 2005, Bertagna
부조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도멘의 와인으로 매우
서서히 열렸다. 라즈베리나 약간의 꽃 향기가 코를
자극했고 마른 나무의 느낌처럼 드라이하고 타닌도
성숙되지 않아 혀를 조이는 듯 강렬했다.
5년 뒤를 기대해볼 만한 와인.
5. Chambolle Musigny Les Cras 2005,
Antonin Guyon
샹볼다운 면모를 가진 와인으로 순수한 과일과
단단한 느낌이 든다.
드라이한 느낌으로 길게 마무리가 된다.
6. Pomard Les Vignots 2005,
Vincent Girardin
버섯과 같은 미네랄 향이 풍부하고 비교적 강한
타닌을 가지고 있다. Pomard 다운 남성적인
느낌의 와인
7. Vosne Romanee 2005,
Gros Frere & Soeur
와인의70% 정도는 에세죠 밭의 어린 포도나무
열매를 사용한다.
베리류의 진한 과일향과 구운 토스트향이 조화를
이루면서 신선하고도 묵직한 느낌을 준다.
첫 맛에서 짜릿한 산도가 살아있으며 시간이 흐
를수록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
8. Clos de Vougeot Musigni Grand Cru
2005, Gros Frere & Soeur
이 포도밭은 샹볼 뮈지니의 그랑크뤼 포도밭
Musigny와 접경하는 Clos Vougeot의 정상에
위치해 있는 밭이다.
그래서 클로부조 보다는 뮈지니의 느낌이 더 살아
있다고 평가 받는다. 잘 익은 베리와 동물향이
나고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여운은 길고
시간을 두고 마실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