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ña Concha y Toro!!
우리는 산티아고 시내를 벗어나 남동쪽으로 약 1시간을 달려 칠레 포도주의 명산지인 Maipo Valley(마이또 밸리)의 한 기슭인 Pirque(삐르께)라는 곳에 위치한 Viña Concha y Toro Wine Estate에 도착했다.
본래 칠레의 와인 산지는 크게 Atacama Region, Coquimbo Region(꼬낌보 지역) , Aconcagua Region(아꽁까구아) , Central Valley Region(센트럴 밸리 지역) , Southern Region(남부지역)의 5 지역으로 구분하는데 이 중 Central Valley Region이 칠레 포도주 전체 생산량의 약 6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Central Valley Region은 다시 Maipo Valley(마이뽀 밸리), Rapel Valley(라뻴밸리), Curico Valley(꾸리꼬 밸리), Maule Valley(마울레 밸리)로 나누어진다.
특히 Maipo Valley의 Pirque와 Rapel Valley의 한 존(zone)인 Colchagua Valley(꼴차구아 밸리)의 Apalta(아빨따)라고하는 아주 작은 면적이 칠레 최고의 명품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물론 절대 다수는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아주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독자들은 'Almaviva(알마바바) - Puento Alto(뿌엔또 알또)지역 --- Pirque와 근접 거리)와 Apalta 지역의 Montes Alpha M'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나중에 만난 Viña Montes의 4명 창업자 중 한 사람인 Mr. Douglas Murrey(더글라스 무레이)는 Pirque와 Apalta 지역을 칠레 최고의 레드 와인 산지로 서슴없이 꼽으니 이 두 지역이 가히 프랑스 보르도지방으로 치면 Pauillac이나 Margaux지역과 견줄 수 있겠다.
어쨌든 정문을 통하여 한참 들어가 차를 세운 마당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였다.
넓디 넓은 정원은 파란 잔디가 끝간데 모르게 펼쳐져 있고, 중앙에는 연못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 주위를 키가 몇 척이나 되는 야자수와 이름 모를 나무들, 그리고 칠레의 국수인 "아라우까리아 (Araucaria)"가 연못을 굽어보며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정원을 옆에 끼고 건물로 향하니 건물은, 아니 이는 프랑스의 완전한 하나의 샤또가 아니던가 ?
안드레스에게 물었다. "건축 양식이 프랑스의 샤또와 아주 흡사하군요 ?" "예, 그렇습니다. 사실은 이 정원과 건물은 돈 멜초르 (Don Melchor)와 그의 아내 도냐 에밀리아나(Dona Emiliana)가 1875년 삐르께에 프랑스인 건축사를 고용하여 설계한 건물이니 당연히 프랑스식일 수 밖에요."
역사의 시계를 돌려라~!
여기서 우리는 잠시 Concha y Toro의 집안 내력을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19세기 산티아고로부터 떨어진 마이포 밸리의 삐르께에 갑부였던 Don Ramon Subercaseaux(돈 라몽 쉬베르까조)는 광대하게 펼쳐진 농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그의 뿌리로 돌아가는 것이었으니 즉 그는 원래 프랑스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Ramon의 딸 Emiliana는 젊고 유능한 정치가이며 재정장관인 Melchor de Concha y Toro(멜초르 데꼰차 이 또로)결혼을 하였는데 이 둘은 1875년 삐르께에 25ha 정원에 집을 짓기로 하고 1883년 마침내 'La Casona de Pirque'(라 까소나 데 삐르께)라는 저택을 완공하였다. 집이 완공되자 멜초르는 미련 없이 정치에서 벗어나 포도 재배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아내와 함께 'Viña Concha y Toro'를 창업했다. "Concha와 Toro"의 말뜻을 잠시 설명하면 "shell 과 bull" 즉 "조개와 황소"의 뜻을 담고 있다.
이후 이 회사는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여 1923년에는 산티아고의 주식 시장에 그리고 1994년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되었으며 지금은 중요한 와인 생산 지역에 총 3,300ha의 포도 밭에서 연간 1,100만 케이스의 와인을 생산하여 세계 80개국에 수출하는 칠레 제1의 포도주 회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 한독와인주식회사 대표 김 학균 -
1. 칠레에 발을 내려놓다.
2. ViÑA CONCHA Y TORO!
3. 와이너리 구석구석 돌아보기!
4. 칠레의 화이트 와인/카사블랑카 밸리의 보석: 소비뇽 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