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한강 주변 공원은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점심을 넘겨 기온이 올라가고 햇살이 뜨거워지면 나무 아래 그늘진 자리는 치열한 경쟁의 대상이다. 그늘따라 움직이는 게 싫어서 아예 텐트를 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거나, 손바닥 만한 그늘이라도 엉덩이 붙일 공간만 되면 김밥을 먹든, 강아지와 놀아주든, 책을 읽든 피크닉 분위기를 내기에 충분하다.
얼음팩을 몇 개 집어넣었더니, 아이스박스에 담아온 와인이 아직도 차갑다. 홈플러스에서 1만원대에 구입한 ‘갤로 패밀리 빈야드’ 미니 와인 패키지인데, 187ml 용량의 미니 사이즈 와인 다섯 병과 앙증맞은 크기의 미니 와인잔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와인을 사면서 함께 집어온 치즈 스틱과 스낵은 세상 간단하면서 맛있는 와인 안주다. 코르크 마개 대신 스크류 캡 마개를 사용했기 때문에 간편하게 뚜껑을 열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와인 좀 마신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갤로Gallo는 유명한 전자 제품 기업처럼 꽤나 유명한 와인 기업이다. 1933년에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인 어니스트&줄리오 갤로 형제가 설립했고, 80여 년이 지난 지금은 60여 개에 달하는 제품과 막강한 유통 파워를 자랑하는 미국 1위 와인 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류 브랜드 100선’에도 갤로라는 이름은 여러 차례 등장한다.
“갤로Gallo는 소비자들에게 그들이 기꺼이 지불할 만한 가격의 마실 만한 와인을 제공하면서 와인 소비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했다.”
- 지난 기사 ‘갤로GALLO 80년 변천사’ 중에서
갤로가 생산하는 와인은 해외로 수출되는 캘리포니아 와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전세계 90여 개 국가로 수출된다. 한국의 대형 마트에서도 갤로가 생산하는 와인을 여러 종류 만나볼 수 있는데, 최근 홈플러스에서 “여름에 즐기기 좋은 피크닉 와인”으로 출시한 ‘갤로 패밀리 빈야드’도 그 중 하나다.
갤로 패밀리 빈야드 미니 와인 패키지는 메를로, 모스카또,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 품종은 한국의 와인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종으로 꼽히는데, 각 품종마다 독특한 과일 풍미와 개성을 지니고 있다.
갤로 패밀리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_ 13%의 적당한 알코올 도수를 가진 레드 와인으로, 짙은 블랙베리 향과 바닐라를 연상시키는 달콤한 아로마가 어우러져 복합적인 풍미를 드러낸다. 타닌이 매끄러워 목넘김 또한 부드럽다.
갤로 패밀리 빈야드 메를로_ 13%의 적당한 알코올 도수를 가진 레드 와인으로, 체리와 자두 등의 과일 풍미가 짙게 드러나고 입안에서는 풍만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선사한다. 위 와인과 마찬가지로 목넘김 역시 매우 부드럽다.
갤로 패밀리 빈야드 모스카또_ 9%의 낮은 알코올 도수를 가진 화이트 와인으로, 달콤한 복숭아와 꿀 향이 느껴지는 스위트한 와인이다. 모스카또는 차갑게 해서 마실 때 가장 맛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갤로 패밀리 빈야드 와인은 미니 사이즈 밖에 없을까? 187ml는 살짝 감질맛 난다며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홈플러스에서는 750ml 용량의 갤로 패밀리 빈야드 와인도 판매하고 있다. 미니 와인이 피크닉 때 즐기기 딱 좋은 사이즈라면, 750ml 와인은 집에서 지인이나 식구들과 반주로 즐기기 알맞은 사이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