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너무 셔...”
“이렇게 텁텁한 와인일 줄 몰랐어.”
“과일 맛이 안 나고 나무 맛만 나는데.”
와인 입문자들이 간혹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남의 말만 듣고 와인을 사거나 레이블만 보고 와인을 고르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의 취향이나 와인의 스타일을 파악하지 않고서 와인을 구매하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맛에 실망하고 와인에 대한 호기심마저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선물용으로 와인을 사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입맛이나 취향을 염두에 두지 않고 와인을 골랐다가는 자칫 선물하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와인 입문자들이 와인을 좀더 정확하게(!) 고르는데 도움을 주는 책을 한 권 소개하고자 한다. 시중에 와인 관련 도서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 있도록 와인의 스타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으로는 <와인 테이스팅 노트 따라하기>가 단연 으뜸이다(뱅상 가스니에 저ㅣ바롬웍스 출판).
보통 와인 매장에는 필요할 경우 와인에 대해 설명을 해주거나 와인 구매를 도와주는 인력이 상주한다. 이들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어떤 와인을 찾으세요?” 또는 “어떤 와인을 좋아하세요?”인데, 이는 어떤 스타일의 와인을 찾는지 묻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는 것은 성공적인 와인 구매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와인 테이스팅 노트 따라하기>는 와인을 총 아홉 가지 스타일로 구분하고 있다.
■ 가볍고 파삭한 화이트 와인
■ 과즙이 많고 향기로운 화이트 와인
■ 풍성하고 화려한 화이트 와인
■ 로제 와인
■ 과일 맛이 많고 생기 있는 레드 와인
■ 원숙하고 부드러운 레드 와인
■ 진하고 농밀한 레드 와인
■ 스파클링 와인
■ 스위트 와인과 강화 와인
그리고 각각의 와인 스타일을 설명하는 첫장은 다음과 같은 개요로 시작한다.
그리고 뒤를 이어 저자는 각각의 스타일에 해당하는 와인의 특징, 시음 요령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그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와인 품종과 와인을 추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와인 테이스팅 노트 따라하기>의 후반부에는 약 30 페이지에 걸쳐 와인 소비자를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와인을 어떻게 즐기고 어떻게 보관하는지도 와인을 잘 고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 이러한 가이드는 그야말로 꿀팁이다.
■ 상황에 맞는 와인 선택하기
■ 와인 구매 및 보관 방법
■ 와인 서빙하기
■ 와인과 음식
자신이 와인 입문자라면 와인의 대표적인 스타일들을 먼저 기억하자. 수십, 수백 개의 와인 품종을 하나하나 처음부터 경험하면서 자기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는 것보다는 훨씬 쉽고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인 뱅상 가스니에는 22세의 나이에 최연소 ‘마스터 소믈리에’ 타이틀을 얻었다. 또한 미슐랭에서 선정한 여러 레스토랑에서 근무했고 수많은 와인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영국 국회의사당과 소호하우스 등을 고객으로 두고 컨설턴트로도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