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5, 2002
- A.M 11:00
Barolo지역을 둘러보고 일행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Pio Cesare"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1881년에 설립되어 현재 4대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스타일의 'Barolo'를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문을 들어서자 이 회사의 창업자 Pio Cesare의 흉상이 눈에 들어왔다. 시음실 한 벽을 가득 채운 여러 디플로마와 인증서들은 이 곳 와인들의 품질을 대변해 주는 듯 했다.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온도 통제가 되는 스텐레스 발효조를 이용하는 등 현대적인 방식을 와인 제조에 반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와이너리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가 다른 오크통 ( 대형 오크통 cask와 작은 barrique ) 을 이용 한 배양이라고 볼 수 있다. 각각의 와인에 적합한 오크통과 그 비율을 선택하고 적절한 시기에 교체를 해야 하는 부분에서 이 와이너리의 역사 깊은 기술적 노하우를 엿볼 수 있게 된다.
양조라인과 꺄브를 둘러 본 후 Pio Cesare측에서 준비한 간단한 점심 식사와 함께 4가지 와인을 마셨다. 앞서 시음 한 2가지를 포함한다면 모두 6가지가 되는 셈인가? 식사 중간중간 와인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은근히 Barbera d'Alba를 프로모션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Pio Cesare측에 Dolcetto도 맛보고 싶다고 했다. 처음엔 준비 된 것이 없다고 하더니 결국 병을 들고 와 선을 보여 주었다. 스테인레스 숙성을 거친 짙은 보라빛의 Dolcetto는 본래 "달콤하다"는 뜻의 포도품종이나 실제 달콤한 맛은 별로 없는 거 같고 오히려 탄닌은 바르베라보다도 많은 듯 했다. 오픈 후 breathing을 좀 시킨 후 마신다면 보졸레 와인처럼 fruity하고 순한 와인이 될 것 같다.
Pio Cesare방문을 마친 일행은 이태리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프랑스로 향해야 했다. 돌아가는 6시간 내내 빗속을 달려야 했던 우리 일행은 남은 일정 내내 맑은 날 한번 못 보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 P.M 11:00
Orange의 한 Premiere Classe 호텔에 당도한 우리는 밥 먹는 것도 귀찮을 정도로 피곤이 밀려왔다. 서울서 준비해간 사발면으로 대충 저녁 끼니를 때우고는 모두들 잠자리에 들기 바빴다. 아.. 내일 우리가 방문하게 될 Chateauneuf du Pape의 와이너리는 또 어떤 곳일까.. 기대된다. 음.. 그런데 사발면 하나로는 부족했나 보다.
꼬르르륵~~~~~ ㅠ.ㅠ
[ Wine & Food ]
점 심 :
Focaccia (올리브유, 허브, 마늘, 치즈를 얹은 납작한 이태리 빵)
& baguette 부루게스타
Green salad
Red pepper stuffed with caper
Salami
Parmesan cheese
바롤로 와인에 졸인 복숭아 디저트
[ Tasting Wine ]
* Langhe, Piodilei 2000
Chardonnay가 품종으로 과일향은 적으나 은은한 꽃향기가 난다.
오크통 숙성을 가져가 구운 향이나 카라멜향이 느껴지며 산도가 높다.
* Barbera d'Alba, Fides 2000
96'부터 생산하는 브랜드로 한해 한해 5000병만 생산된다. Single vineyard에서 수확 한 Barbera 가 품종이며 대형 오크통과 작은 바리크에 반반씩 나누어 2년간 숙성 시킨다. 높은 산도와 부드러운 탄닌이 특징이며 young할 때 마시는 게 좋다.
* Gavi 2001
Orvietto를 품종으로 하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이다.
그린애플, 바나나, 레몬향에 뒷 맛이 약간 salty하다.
* Barbera d'Alba 2000
클래식한 Barbera d'Alba로, barrique(30%)와 cask(70%)에서 숙성 후 블랜딩한다. 순하고 부드러운 와인이다.
* Barolo 1998
100% Nebbiolo로만 만들어진 fruity하고 발란스 좋은 와인이다.
1. 이태리 Piemont , Barolo
2. Pio Cesare 와이너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