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샴페인 하우스 MOET&CHANDON
뭐니뭐니해도 샴페인의 살아있는 전설 돔페리뇽을 생산하는 MOET&CHANDON부터 들렸다. 모에&샹동은 많은 샴페인 회사가 그러하듯 루이비통을 생산하는 LVMH 그룹의 자회사로 1994년 소속되었다. 반갑게도 한국어로 제작된 작은 안내책자를 주어서 너무나도 기뻤다. 정원에는 돔페리뇽의 동상이 서있었는데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까브 투어를 기다리며 이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돔페리뇽은 오늘날 샴페인을 있게 한 샴페인의 아버지로 코르크 마개를 발명해낸 사람으로 또한 유명하다. 돔페리뇽이 코르크 마개를 발명해 내기 전까지는 기름에 젖은 천으로 와인을 막았다니 그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돔페리뇽은 베네딕트 수도원의 수도승으로 발포성 와인을 만드는데 전생을 바쳤으며 또한 샤르도네와 피노뫼니에, 피노누아의 블랜딩 기법을 고안해 내었다.
투어의 시작은 비디오 시청으로 시작되었다. 모에&샹동의 자랑은 샤르도네와 피노뫼니에, 피노누아의 세 가지 품종을 어떻게 배합하느냐 하는 블랜딩 기술에 있는 듯 했다. 각기 다른 색을 섞어 완전히 새로운 색을 창출해내는 미술가의 작업에 비유하면서 자신들만이 갖고있는 고유의 샴페인 철학과 정신을 강조했는데, 내 생각에는 일단 샴페인은 물론 어떤 와인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환경, 즉 떼루아로 인간의 힘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오로지 땅을 잘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생산업자 입장에서는 모든 공을 떼루아로 돌리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으리라...
기차를 타고 오면서 보았던 아름다운 포도밭은 저런 곳에서 수확한 포도로 질 나쁜 와인을 만들기는 정말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햇볕도 잘 받고 주변 환경도 좋아 보였다. 결국 비디오의 내용은 피노누아는 샴페인의 Body를 조성하며 샤르도네는 청량감과 꽃향기, 피노뫼니에는 그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어주며 샴페인의 숙성을 도와주는데 그 세 품종을 절묘하게 블랜딩 하는 기술은 자신들만의 고유 영역이다... 하는 것이었다.
- 조 희 정 -
1. 오! 형제여. 나는 지금 별을 마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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