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테카 이탈리아
에노테카 이탈리아를 가기 위해서 피렌체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거리인 시에나로 이동을 했다. 시에나는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대도시 중심으로 여행한 나에겐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시에나는 걸어서 2~3시간 정도면 관광이 가능한 작은 도시어서 우선 캄포광장의 (i)에 들려 시에나 지도를 구한 다음 여행을 시작했다.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 길을 좀 헤매다가 '에노테카 이탈리아'를 찾을 수 있었다.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여있는 건물이 눈에 띄었는데, 중세에는 아마도 성으로 쓰이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을 해본다. 지하로 통하는 에노테카 이탈리아의 입구는 2군데 였다. 성 정면에서 좌측의 입구는 '와인바'와 와인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곳이고, 우측의 입구는 와인샾으로 들어가는 곳이었다.
에노테카 이탈리아의 와인바의 경우 1000여 종이 넘는 와인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었고, 와인바에서 마시는 와인가격이 다른 지역의 와인샾 가격수준이여서 손님들이 슈퍼투스칸와인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다음에 다시 와인바를 들릴 기회가 있으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와인한잔 하고 싶다.
와인박물관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와인만 진열되어 있었 다. 명색이 박물관이라고 해서, 여러 종류의 와인소품 등도 전시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지역별로 와인만 진열되어 있어서 조금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편하게 많은 와인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저렴한 와인들은 와인으로 진열되어 있었지만, 비싼 와인들은 빈병이 전시되어 있었다. ^^
와인박물관을 구경하고, 반대쪽에 있는 와인샾에 들렸다.
규모가 꽤 큰 와인샾인데, 각종 와인 액세서리와 투스카니지방 와인들만 판매를 하는 곳이었다. 그 와인샾에서 소물리에로 일하고 있는 일본계 이탈리아국적의 여성을 만났는데, 와인을 정말 좋아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하면서, 와인샾 내부를 친절하게 소개를 시켜주었다.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연결시켜서 재미있게 일하는 그녀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 김 광 유 -
1. 에노테카 이탈리아
2. 고니 고니~ ^^*
3. 보르도 Maison du Vins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