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와인여행기를 마치며...
우왓. 드디어 다 썼습니다. 시작해 놓고 암담했던 것과는 달리 머리가 아닌 손으로 생각하면서 쓴 여행기였어요. 프롤로그를 쓰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에필로그로 마무리를 짓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새삼 깨달은 것. 전 심한 편견을 가지고 와인을 대한다는 겁니다. 프랑스 와인만이 진정한 와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남미 와인이나 캘리포니아 와인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제 돈 들여 마시는 와인은 언제나, 저도 모르게 프랑스 와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편견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고, 또 고칠 노력도 안 하는 게 접니다. 아주 즐거운 Winery visiting이었습니다. Winery visiting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년 말쯤 다시 한 번 좀 더 긴 와인여행을 떠날까 합니다.
물론 winery는 프랑스에만 있는 거 아닌 것은 알지만, 그래도 결국은 저희는 프랑스로 가게 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모든 와인 지방을 돌아다니게 된 후에는요? 처음 방문했던 고장부터 다??시작을 하게 되겠죠…
저에게 Chateauneuf-du-Pape 이라는 지방을 처음 알려준 Ola가 갑자기 보고 싶어지네요. 그 친구 덕분에 평생 즐겨 마시게 될 와인을 찾았잖아요.
더운 여름날입니다. 오늘 저녁엔 화이트 와인을 한 병 뜯어서 남편이랑 사이 좋게 나눠 마셔야겠습니다. 지난 주일날 청담동에 있는 한 와인샵에 갔다가 아주 괜찮은 와인을 한 병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 놨거든요.… 아 맛있겠당…
이 짧지 않을 글들을 다 읽어주시고 에필로그까지 읽어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 solie kim -
1. [드디어 Chateauneuf-de-pape 를 밟고
2. 스키장에서 마셔야 제격인 Vin Chaud
3. [에필로그] 와인여행기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