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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 저희 베스트 와인에서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일반인들의 와인에 대한 관심과 그로 인하여 활성화 되고 있는 인터넷 와인 동호회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합니다. 해서 현재 인터넷 와인동호회로서는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프리첼 와인 동호회 ' 와인 앤 조이' (Freechal.com- Wine N Joy) 마스터로 활동 하고 있고, 청담동 와인 바 '카사 델 비노' 에서 매니저로 근무 하는 김진규 씨에게 인터넷 와인동호회에 대한 여러 현황들을 들어보는 대담 자리를 마련 하였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된 김진규 씨와의 대담 내용입니다. 』

베스트 와인) 마스터님 개인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김진규) 스위스 그랜드 호텔(현 힐튼스위스,홍은동) 연회부에서 접시?? 나르다가 와인수입상에서 일하게 되었지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와인관련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요. 6년 정도 와인영업을 하고 지금은 와인바에서 근무 하고 있어요. 발로 뛰어 다니며, 와인 오더 받는 것도 재미는 있었지만 항상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꿈은 와인샵 이나 와인바 매니저 일 이었어요. 그래서 와인바 근무가 저한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또한 항상 그런 꿈이 있었기에 중앙대 와인 소믈리에 과정도 공부했구, 또한 와인 동호회 활동도 하면서 이론 및 시음에 관한 실 경험을 축적 하고자 노력 했어요. 그러다 보니 원하는 일도 하게 되고 동호회 마스터도 하게 된 것이구요.

베스트 와인) 프리첼 '와인 앤 조이'( Freechal.com - Wine N Joy )는 어떤 동호회가요?

김진규) 사이트 안에 있는 수많은 커뮤니티 중 취미,식도락,와인에 분류되어 있는 동호회 이구요. 현재 회원 수는 1,600명 정도 되요. 매달 1번의 정기 시음 회를 통해 와인과 친목을 도모 하구 있구요. 각종 시음 회나 와인 관련 행사에 회원들이 적극 참여 하구 있지요. '와인과 즐거움' 이라고 해석 해도 되 구요. ' 와인 엔조이-와인을 즐기다' 라고 해석 해도 좋구요. 친목 동호회 이지만 주는 와인을 공부하고 알아 가는 것이구, 친목은 두 번째 이구요. 마스터 외 스탭 3명이서 운영진으로 서로 도우면서 동호회를 이끌고 있어요. 창설 된지는 이제 3년이 다 되어 가구요. 저는 동호회 두 번째 마스터 이지요. 전임 마스터가 창설을 했구, 전임 마스터 역시 와인관련 업체에서 현재 일을 하고 있어요.

베스트 와인) 회원들의 컨셉이나 구성이 궁금 한데요?

김진규) 연령층이 다양해요 대학생부터 20대 중반, 30대 에서 40 대 까지 평범하게 취미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서 부터 와인관련 업체에서 일 하는 종사자들, 각종 매체 홍보를 담당 하는 사람들, 가입동기도 다양하고 활동도 목적에 따라 다양하고, 그런데 결국 와인 한가지로 단합이 되는 게 신기할 정도지요. 가입 또한 크게 자격 기준이 없어요 그저 와인 많이 좋아하고 활동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반갑지요.

가끔 사람이 많아지고, 친해지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이 생기지만 그래도 항상 와인이란 매개체 때문에 쉽게 풀리곤 해요.

베스트 와인) 정기 시음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김진규)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후에 진행이 되구요. 월별로 테마를 정하지요.

각 와인 생산 국가별 이라든가 와인품종별,가격대별 등등으로 컨셉을 정한 후에 거기에 따라 회비가 정해지고 게시판에 시음회 공고가 올라가면 참가 신청을 받구요. 그리고는 와인과의 만남 이지요. 이론적인 것도 간단하게 공부하고 시음와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또한 음식도 즐기구요. 되도록 다양한 와인을 접하고자 하는 게 시음회 큰 컨셉 입니다.

베스트 와인) 시음회 진행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나요? 인원이 많을 텐데…

김진규) 항상 장소가 가장 큰 문제가 되요. 보통 시음 회에 40~50 명이 신청을 하는데 와인 준비 라든가 장소문제로 해서 35명이 참가 가능한 인원이 되니까, 전부 다 참석은 어려운 실정 이지요. 와인 또한 새로운 것,값싸고 좋은 것 을 찾는 것도 어렵구, 회원들이 좋아할지도 걱정이 되 구요.다행이 근래 들어 동호회가 많이 알려져서 장소 구하기는 많이 편해 졌어요.와인 또한 와인수입상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구요. 개인적으로 와인 수입상에서 근무 했던 것이 동호회 운영에 많은 도움은 되요.

베스트 와인) 음식은 주로 어떤 것을 선택 하나요, 특별한 기준이 따로 있나요?

김진규) 처음엔 와인에 따라 그 와인과 어울릴만한 것으로 선택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와인을 즐기다 보니까 굳이 이 와인엔 이음식, 저 와인엔 저음식 해서 진행 하는 게 너무 선입관에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 했지요.

또한 무조건 서양음식 하고만 궁합을 이루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싶었구요. 이제는 음식이 아주 다양 해졌어요 삼겹살 하구도 진행을 했었구, 수산시장에서 회 떠 다가 와인도 마셔 보구요. 중식,일식 가리지 않고 진행을 해봐요.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음식 하구도 참 잘 맞아요 와인 이란 것이요.

베스트 와인) 와인 구입에 대해서도 알고 싶은데요..

김진규) 시음회 컨셉이 정해지면 컨셉에 맞는 와인을 찾죠.회비에 맞는 가격대가 우선 순위가 되야 하구요.현실적인 문제니까..두 번째가 회원 대다수가 좋아할만한 와인을 골라야 하구요. 음식 과의 궁합은 세 번째 정도가 되요. 아까 말했듯이 그렇게 안 맞는 경우는 없었으니까요. 주로 와인전문샵에서 구입을 하고 가끔 수입사 협찬도 받구요.

베스트 와인) 와인 수입상에서 협찬 받는 것은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하나요?

김진규)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구요. 자체 행사에 동호회를 초대 하는 것도 있구요. 시음 회에 자사 와인을 홍보 하고자 협찬 하는 경우도 있구요. 저희 동호회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 이기는 하지만 동호회 나름대로 가고자 하는 컨셉이 있는 만큼 먼저 요청 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리고 수입상 입장에서도 현실적인 매출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이러한 동호회에 지원을 하기도 어려움이 있구요. 이해는 하는 부분 이지만 운영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지요. 이번 기회에 와인을 즐기는 동호회에도 수입상들의 마케팅이 조금은 필요 하지 않나 생각해요. 어차피 와인 이란 게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거든요.

베스트 와인) 현재 우리나라에서 와인 동호회 활동이 어떻다고 보시는지…

김진규) 와인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지는 것은 확실히 느껴져요. 가입하는 회원들의 연령대도 점점 더 낮아 지구요. 와인 1세대가 와인을 소개 하고 들여 오는 역할 이었다면 2세대는 와인 전파,교육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구요. 저는 현재의 동호회 회원들이 결국와인을 소비하는 미래의 고객 이면서 와인 3세대 라고 봐요.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동호회 운영의 구심점은 마스터로서 가능 하겠지만, 제 3세대로 키워 나가는 것은 기존의 1세대, 2세대의 지원이 없이는 힘들다 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현재의 와인 동호회들이 수명이 짧아지거나 발전 없이 제자리에 머물러 들 있다고 봐요. 알고자 하는 지적요구는 많아지는데 그걸 받쳐주고 지원해줄 세대는 너무 멀리 있다는 거죠. 어떻게 든 그 사이를 매 꾸어 주는 것이 현재 동호회가,운영자가 나아가야 할 길 이라고 생각해요.

베스트 와인)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생활의 변화가 있다면…

김진규) 사실 와인관련 일을 한다고 해도 와인에 대한 지식이나 테이스팅 경험이 많이 축적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봐야 해요. 와인 영업이나 와인 서비스 쪽이나 현실은 다 차이가 있거든요. 자동차 판매 영업사원 한다고 해서 자동차 정비 잘 하는 건 아니듯이 와인 쪽도 많은 이론과 현실 사이의 갭이 있을 수 있어요. 그 차이를 최대한 줄여야지 만이 적어도 이 현실을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요. 저는 그 방법 하나로 동호회를 선택한 것 이구요. 충분하게 현실적인 차이를 극복 했다고 보아져요. 그럼 당연히 제가 감수 해야 하고 손해 보아야 할 부분이 생기지요. 금전적인 것,가정의 평화? 등등. 투자라고 설득 시켰지요. 얻은 것 또한 많구요. 와인지식은 기본이고, 폭 넓은 인간관계 형성. 사회생활 하면서 더구나 남자한테 인간관계 만큼 중요한 게 뭐가 있겠어요? 그런 것들이 변화 라면 변화겠지요.

베스트 와인) 와인 애호가로서 와인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있다면…

김진규) '와인은 사람과 같아서 슬퍼하기도 기뻐하기도 하며 사랑 할 줄도 안다. 더불어 자기를 알아 주는 사람에겐 최선을 다한다는 것, 와인을 알고 사람을 알고 그만한 인생 이면 즐겁지 아니한가..' 프리첼 와인앤조이 개인 홈피에 있는 제 가치관 이예요.더 말할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베스트 와인) 끝으로 동호회 마스터로서 앞으로의 회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김진규) 우리나라의 와인 문화는 결국 우리가 이끌어 가야 하지 않느냐 해요. 외국에서 공부도 하고 많은 것을 접수 해야 겠지만, 결국 새롭게 재창조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 아닌가 하거든요.작은 힘이나마 동호회가 그런 대업에 동참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베스트 와인) 감사 합니다. 대담에 응해 주셔서…

김진규) 감사 합니다. 이런 기회 주신 거에 대해.. [_마침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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