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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Penfolds Wine Group(Pwg)

Penfolds(펜폴드)는 Winery(양조장)와 같은 개념이 아니라 호주의 Kaiser Stuhl, Leo Buring, Lindemans, Mount Adam, Rosemount - Estates, Rouge Homme, Seaview, Tollana, Wynns와 함께 국제 대기업인 Southcorp의 자매 그룹으로 호주 국내 여러 지역에 많은 포도 농원을 소유하고 많은 종류의 포도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Penfolds Wine Group(PWP)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따라서 펜폴드社를 얘기함에 있어 보르도의 전통적 단일 포도원의 샤또 개념이 아닌 부르고뉴의 도멘느1 개념이 더 적절하다. 이번 호에서 필자는 펜폴드사의 여러 와인 중에서 독일계 와인 양조 책임자인 맥스 슈베르트 (Max Schubert) 가 열정과 신명을 바쳐 이룩한 20세기의 가장 훌륭한 명품의 하나인 *펜폴드 그렌지 (Perfolds Grange)와 이를 일구어낸 장본인 맥스 슈베르트를 더 중점 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Penfolds Grange

1950 년대의 첫 그랜지(Grange) 와인이 초라한 것이었다라고 평가 되었던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40년 성상이 지난 오늘날은 호주의 가장 훌륭한 레드 와인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그랜지는 호주에서는 물론이고 전세계 와인 수집가들이 매년 새로운 와인의 출하를 간절히 기다리는 세계적 명성의 와인이 되었다.

화려한 식감, 강렬한 농도, 다량의 과당 이러한 와인은 빈티지에 관계없이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저장이 필요하다. 이런 와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각을 매혹시키는 굉장히 복합적이며 훌륭한 와인으로 진전된다. 그랜지 또한 오랜 숙성 기간을 통해 더 원숙한 맛과 향을 내는 와인이다. 그랜지는 다른 훌륭한 와인들과 같이 좋은 조건에서 15에서 20 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한 와인이다. 세계 제일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미국의 와인 저널 Wine Spectator (와인 스펙테이터)는 빈티지 1990년의 펜폴드 그랜지를 "세계의 가장 훌륭한 레드 와인("The Best Red Wine In The World)으로 1995년 명명하였다.


이 수상은 캘리포니아와 불란서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으로는 처음이었고 이 영예는 빈티지 90년과 다음해에 출하될 빈티지 91의 가격을 경매에서 마구 치솟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2001년 4월 3일 펜폴드 그랜지는 남호주의 명승사적 보존 단체(the National Trust of South Australia)에서 위대한 유산으로 보존할 우상(a Heritage Icon)으로 지정 받은 바도 있다.

와인을 중심으로한 펜폴드의 역사

펜폴드의 첫 포도 농원은 1844년 서호주 메길(Magill)에 닥터 크리스토퍼 로슨(Dr. Christopher Rawson)이 설립하였다. 펜폴드는 설립 후 백년 이상을 대부분 호주 양조장과 같이 평범한 강화 와인과 브랜디를 생산하여 그 대부분을 영국에 수출하였다. 1950년 펜폴드 와인 양조 책임자인 맥스 슈베르트는 유럽의 주요 포도 재배지와 포도주 양조 지역을 방문하며 새로운 기술를 습득에 나섰다. 그리고 운이 좋게 당시 역사가 오래된 프랑스 와인 학교에서 와인 업계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크리스티안 크리스(Monsieur Christian Cruse)에게서 무엇보다도 아직 견고하고 굉장한 부케와 맛을 보존하고 있는 40에서 50년이된 보르도 와인들의 시음과 평가의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오래된 프랑스 와인들은 교육적 관점에서 대단히 유용하였으며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당시의 호주 와인을 향상시켜야 하겠다는 욕망을 그에게 불어 넣었다.

좋은 와인의 생산을 위해서는 우선 포도 품종의 선정인데 어떤 지역에 옳은 포도 품종의 유형을 찾아내기 위한 포도원의 완벽한 조사가 선행되야 한다. 그 다음은 다른 조건, 즉 Terroir(기후, 토양 원재료 환경 기술)을 참작하는 수정접근 방법이다.


특히 고급 범주에 속하는 새로운 상업 와인의 개발은 품질과 원재료의 유용성, 표준의 유지 공급의 연속에 좌우된다. 그래서 맥스 슈베르트는 충분히 공급이 가능한 쉬라즈(Shiraz) 포도품종의 상용을 택하였다. 올바른 생산절차와 함께 "지역", "포도원"이 둘을 결합시켜 선택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가 원하는 와인의 유형과 종류를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필요시에는 향과 특성을 향상 시키기 위한 균형 요소로서 바로사 계곡(Barossa Valley)의 펜폴드 카리나 포도 농원의 까베네 소비농, 말백을 적은 비율로 블랜딩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슈베르트는 첫 그랜지 에르미타지 (Grange Hermitage)2 의 실험용 원재료는 아데레이드를 내려다 보는 언덕에 자리한 메길(Magill)의 펜폴드 그랜지 포도 농원과 서 알데레이드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개인 포도 농원의 두개의 다른 포도원에서 재배한 쉬라즈 포도 품종을 배합하여 사용하기로 마침내 결정하였다.

이러한 결정에서 이미 농원 포도 품종의 독특한 향, 훌륭한 색농도의 특성 중후한 질감등이 예견할 수 있었으며 이는 두 포도 농원의 포도를 함께 배합, 양조한다면 두 포도 농원의 훌륭한 특성은 와인 양조의 목표인 와인이 골고루 뛰어나게 발전하여 잘 조화롭게 된다는 사실을 감지하였기 때문이다.

1952 빈티지는 와인양조자의 입장에서 또한 훌륭한 와인이다. 1953 년에는 에르미타지에 바로사계곡의 펜폴드 카림나 포도 농원의 까베르네 소비뇽을 추가하는 변화가 생긴 것외에도 일반 오크 통보다 큰 5개 분량의 틈 오크통을 양조 과정에 도입한 것이다. 이 결정은 향후 그랜지 와인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한 몫을 하게 된다.

1951년에서 1956년의 빈티지를 대표하는 그랜지 와인의 시음회에는 시드니에서 와인을 잘 아는 명사로 이사회 멤버,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하였으나 시음 결과는 큰 실패였다. 솔직히 그랜지 에르미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그랜지 에르미타지의 암흑시기 동안 와인 양조자 면전에서 그리고 공공연히 와인 전문가와 평론가들의 평의 일부분을 옮겨 보는 것은 이 시대 그랜지를 조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979년 슈베르트은 당시의 평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비평은 완전히 무례한 것이고 끝이 없는 고통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그랜지에 대한 평가가 다음과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슈베르트 축하하네.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사지 않을 대단히 드라이한 포트 와인 일세, 혼자나 마시게.", "2 박스를 구입하고 싶지만 2박스의 대금은 지불할 의사가 없다."…등

그에게 최대의 타격은 그랜지 에르미타지의 생산 중단 명령을 본부 사무실에서 서면으로 접수하였을 때였다. 주된 이유는 모든 취지와 목적은 팔리지 않는 와인의 재고가 너무 쌓였다는 것과 와인에 쏠리는 불리한 피평은 전체적으로 회사 이미지에 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때가 1957 빈티지의 착직전이었다.


하지만 1960 빈티지와 함께 공식적 생산을 다시 시작할 때까지 그는 비밀리에 와인을 계속 만들었다. 그랜지가 천덕꾸러기 시절은 와인이 일반적으로 알려지기 전과 선입관을 극복하기 전 첫 실험용 그랜지가 만들어진 그 시대부터 모두 10년이다.

1962년 펜폴드社가 다시 시드니 쇼에 오랜 불참 이후 다시 참가해 그 진면모를 보이면서 와인의 진정한 맛은 시간과 함께 탄닌이 부드러워지고 전체적인 맛에 깊이와 세련미가 더해짐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였으며 와인은 1955 빈티지로 와인 양조자 맥스 슈베르트의 사견으로 그가 생산한 와인 중 가장 훌륭한 그랜지이다. 이 와인을 1970년대 말 전시 장소에서 은퇴할 때까지 금메달 50개 이 상을 수상하였다. 어쨌든 결점이 없는 와인이기 때문에 실제로 1977년에도 멜보른쇼에서 가장 훌륭한 드라이 레드 와인에게 수상하는 트로피를 받았다. 1950년대에는 활기찬 발견의 해 신념의 해, 불신의 해, 굴욕의 해, 승리의 해였고 1960년대는 그랜지의 지속적 양조가 확실한 사람에게 맡겨지는 인식의 해로 보답하였다.

Wine Maker - Max Schubert

펜폴드 그랜지 에르미타지의 창조자로서 맥스 슈베르트는 현대 호주와인 산업에 아마 틀림없이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을 지닌 와인 양조자이다. 거의 단독으로 슈베르트는 호주 와인 소비의 90퍼센트이상이 쉐리 포트 또는 다른 강화 와인이였던 "4펜스의 암흑시대"라고도 불리는 1950년대 호주의 평범한 와인 산업을 테이블 와인 산업으로 향상시킨 사람이다.

1948년 펜폴드의 양조 책임자로 부임한 슈베르트는 1975년 은퇴하였으나 그의 사망 조금 전까지 그의 집 근처 메길의 펜폴드 본래의 포도원 사무실에서 고문으로 근무하였다. 대공황 시기인 1931년 그는 사동으로 누리으트파에 펜폴드에 합류하였다. 오래지 않아서 그는 승진하여 화학자의 조수가 되어 아델레이드 근교에 메길 양조장으로 전근하였으며 그 시의 야간학교에서 화학 공부하였다. 나이 21세에 처음으로 메길에서 와인 양조에 관여 하였다. 그는 25세에 와인 양조자의 조수가 되었으며 33세인 1948년에는 생산담당지배인(Equivalent to Chief Wine maker)이 되었다. 1950년 슈베르트는 쉐리를 공부하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하였으며 귀향길에 보르도를 방문하여 거기서 크리티안 보르도를 방문하여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거기서 크리티안 쿠르스란 프랑스의 와인맨으로 가장 존경을 받고 훌륭한 자격을 갖춘 인물을 만나게 되어 40 - 50년의 Claret Wines 을 시음할 기회를 갖게 된다.

슈베르트는 프랑스에서 귀국하여 영감을 가지고 최소한 20년의 보존 기간과 보르도에서 생산한 와인과 비교할 수 있는 호주 레드 와인을 생산할 것을 결정하였다. 시라즈가 그때에는 오직 품질의 레드 와인 품종으로 항상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쉬라즈 포도 품종을 사용하여 1951년 빈티를 시작으로 그랜지 에르미타지를 개발하였다. 첫 상업용 그랜지는 1952년 빈티지로 1955년 출하하였다. 1950년대와 1960년대를 통해서 와인 양조자의 책임자로서 슈베르트는 역시 펜 폴드가 오늘날 잘 알려진 레드 와인 가족인 BIN707 Cabernet Sauvignon , Bin 389 Cabernet Shiraz, Kalimna Bin 28 and Coonawarra Bin 128 의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최근에는 1982년 메길 재배지(첫 빈티지 1983)를 디자인 할 때 와인은 첫 그랜지 때 사용한 같은 매길 농원에서 재배한 시라즈 포도로 양조한 것이다.

1984년 슈베르트는 와인 산업에 그의 헌신으로 Member of The Order of Australia 가 되었고 1988년에는 London`s Decanter 잡지는 그를 이해의 사람(Men of the year) 으로 명명하여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맥스 슈베르트는 생전에 다음과 같은 그의 철학의 진술을 남겼다. " 와인에 자신의 혼을 담는 것은 양조자의 할 일이다. 와인 양조자의 성격은 와인의 일부이자 그 전부이다."

맥스 슈베르트는 1994년 3월 7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으나, 그의 혼은 그가 생전에 탄생시킨 와인 그랜지를 통해 아직도 강하게 그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유행이나 시대의 풍조 그리고 따가운 비난에도 전혀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한 맥스 슈베르트. 그랜지 와인 한잔에서 그의 향기와 철학을 느낀다.

[_이석기_]


1. 도멘느(Domaine): 여러 포도원을 소유하거나 개별 포도원에서 포도를 구입하여 자체적으로 양조하는 곳. 단일 포도원의 수확에 의존하는 "샤또"들과 달리 도멘느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가 많다.

2. Grange Hermitage: 생산 초기부터 프랑스 론(Rhone)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종이 슈베르트가 사용하는 쉬라즈 품종과 같다는 점에 기인해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으나, 1990년 프랑스에서 자체 지역명을 프랑스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사용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여 1990년 와인부터 이를 삭제하고 "Grange" 라고만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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