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aulieu

Coppola Winery를 나오면 바로 29번도로 맞은 편에 자리잡은 Beaulieu Vineyard를 볼 수 있습니다. Vineyard라는 말에 다른 와이너리들처럼 멋진 저택과 마당을 기대했다면, 약간은 실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길가에 공영주차장같은 넓직한 주차장 한가운데 자그마한 건물..... ?陋?다니까요. 하지만, 안에는 테이스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가끔은 줄서야 하는 적도 있고, 테이스팅하는 와인에 대한 설명과 자세한 discussion을 나눌 여유가 다소 부족한 느낌도 듭니다.
테이스팅 룸이 있는 1층에서 중앙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샵이 나오는데, 여기도 잠시 둘러보기에 딱입니다.

Tasting은 1인당 5불에 5가지를 시음하게 됩니다.
Carneros District에서 2000년 생산된 Pinot Noir와 Chardonnay로 시작하는데, Pinot의 경우 다소 약한 탄닌으로 인해 가벼운 맛을 주면서 burned wood맛을 느낄 수 있고, Chardonnay의 경우도 역시 다른 샤도네이처럼 깊은 맛보다는 약간 light하면서 earthy flavor가 독특합니다.
그 외에 2가지의 독특한 블렌딩한 와인이 인상적이었는데, 하나는 Signet Emsemble이라 하여 마치 Chateauneuf-du-Pape처럼 66% Syrah, 22% Grenache, 8% Mourvedre 등이 첨가된 와인으로 감초향과 사루비아 꿀맛이 인상적인 와인이었구요, 다른 하나는 Beauzeaux라 하여 66% Zinfandel, 11% Lagrein, 10% Charbono, 5% Petite Sirah 등이 블렌딩 되어 연기태우는 향에 카라멜 녹인 맛에 이어지는 머스타드같은 끝맛을 가진 독특한 경험을 더해주었습니다.

& Beaulieu

번잡한 St. Helena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왼쪽에는 눈에 익은 자그마한 성 같은 건물이 나타납니다. 독일 라인강 주변에서 이민와 1876년 정착한 Jacob and Frederick Beringer는 200년 가까이 쉼없이 이 곳에서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1970년대들어 경영난에 봉착하여 잠시 20여년간 Nestle사의 원조로 다시 일어서게 된 Beringer는 Napa Valley 지역에서 유일하게 금주법 시행기간에도 꾸준히 와인을 생산해온 와이너리랍니다. 그 이유는 교회 납품용 와인과 정부 납품용 와인을 소량이나마 꾸준히 생산했었기 때문이라죠. (금주령을 내린 정부에 왜 납품했을까요???)

흔히 캘리포니아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마치 로제 와인을 닮은 White Merlot 또는 White Zinfandel의 강렬한 컬러로 기억될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와인색과는 다소 다른 로맨틱하면서도 입맛을 돋구어주는 그런 색을 가졌죠.

테이스팅 룸이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일반 테이스팅 룸과 Reserve 와인을 위한 테이스팅 룸으로 말이죠.
정문에 들어서서 바로 눈에 띄는 멋진 건물은 "Rhine House"로 Frederick Beringer의 고향집을 본따 만든 Beringer Winery의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여기서 Reserve 와인 테이스팅을 하도록 되어 있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주차장 앞쪽 계단을 따라 "Rhine House"의 북쪽에 자리잡은 "Hudson House"에서는 일반 테이스팅룸이 준비되어 있어요.

저희는 너무 늦게 도착하여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오후 5시면 끝납니다) 일반 테이스팅만 했었는데, 일반 테이스팅은 5불에 3가지 와인을 선택하여 맛볼 수 있죠. 여느때처럼 2명이 같이 시음하게 되면 6가지를 맛볼 수 있는데, 저희가 시음한 와인은
1) Napa Valley Sauvignon Blanc 2001 : Sweet Aroma, Spicy, Pepper Taste
2) Carneros Stanly Ranch Chardonnay 2001 : Light, Sweet, Citrus Flavor
3) Carneros Pinot Noir 000 : Bitter, Cherry Flavor
4) Leaning Oak Cabernet Sauvignon 1998 : Wood Aroma
5) White Merlot 2002
: Sweet, Strawberry Flavor, Transparent Light Red Color
6) Gewurztwiner 2001 : Lilac and Flower Aroma, Spicy한 끝맛의 여운

위에 Leaning Oak이라는 게 나오죠? "Rhine House"만큼이나 Beringer Winery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Oak tree가 Rhine House 뒷편 정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00년을 훌쩍 넘긴 참나무가 두명이 아름잡으려해도 모자랄 정도로 커다란데, 그 피부에는 이끼가 살짝 입혀있고, 꼿꼿이 서있지않고 동북쪽으로 기울어져 있답니다. 그래서 이름이 Leaning Oak이라 붙여진 거죠.

Leaning Oak 근처와 Rhine House에서 Hudson House로 넘어가는 길에는 멋진 정원이 마련되어 발걸음을 붙잡더군요. 가뜩이나 시간도 없는데....
피크닉이 가능한지는 확인을 못했는데, 가능하다면 추천해드릴만 하답니다.
전화를 미리 해보시죠. 전화번호는 (707) 963-7115 예요.

시간땜에 테이스팅을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Rhine House의 테이스팅은 4가지 다른 테마 (테마당 3종의 와인)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1) Signature Series (16불) : Beringer winemaster가 고른 최고의 와인 셀렉션
2) A Taste of Knights Valley (12불) : Napa Valley의 북서쪽의 Knights Valley산 포도로 만든 와인 셀렉션
3) Anything But Cab (10불) : 여러 지역의 Cabernet Sauvignon 으로만...
4) How Sweet It Is !! (8불) : sweet한 와인 셀렉션

- solie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