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lver Oak

역시 금주법으로 문을 닫았다가 1972년 컴백한 Silver Oak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지만, 매니아 층에게는 꽤 어필하는 와인인 듯 합니다. 트래블 북에서 굉장한 설명을 써놓지는 않았지만, 지인의 강력추천에 의해 찾아가보게 되었거든요.

Silver Oak은 Oakville의 메인 크로스로드인 Oakville Cross Road에서 우회전하여 왼편에 Opus One을 보며 조금더 직진하여 실개천처럼 흐르는 Napa River를 건너면 바로 오른편(남쪽)에 있습니다. Silver Oak은 캘리포니아에 두군데 포도밭/와이너리를 갖고 있는데 하나가 Napa Valley에 있고, 하나는 나파밸리의 북서쪽으로 Geyserville을 지나 Alexander Valley에 있습니다.
오로지 Cabernet Sauvignon 만을 생산해 내는데, 물론 독특한 맛을 위해 다른 품종을 작은 포션 블랜딩을 하곤 합니다.

따라서 Tasting에서도 Cab. 와인만을 맛볼 수 있는데, Napa Valley 것과 Alexander 것 하나씩 시음이 됩니다.
가격은 10불. 겨우 2가지 맛보는데 10불이라면 조금 비싸게 느낄 수 있으나, 시음한 잔은 가져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괜찮은 것 같더군요.
럭셔리한 밸리내의 호텔에 묵는 것이 아니라면, 저녁시간에 호텔에서 쓸만한 멀쩡한 와인잔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Tasting Room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엽니다)

올해는 98년산을 시음하고 있었는데요, Napa Valley산 와인은 4%의 Cabernet Franc과 3%의 Petit Verdot가 블렌딩되어 24개월간 aging시킨 것으로 Petit Verdot 때문인지 Spicy한 맛이 강하고, 만족스러울 정도로 tanic한 것이 몇 년 묵혔다 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Domaine Chandon

Napa Valley 투어를 계획하면서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던 몇개의 핵심 와이너리 중 하나가 바로 이 곳이었습니다.
워낙 샴페인을 좋아하다보니 스파클링으로 유명한 Domaine Chandon과 Domaine Carneros는 must visit이 된 점도 있구요, Domaine Chandon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대한 명성을 언급하지 않은 트래블 북이 없던지라 멋진 점심을 하고픈 생각 때문이기도 했죠.

불행반 다행반으로 저희가 점심식사차 갔었던 목요일 이후 금/토/일요일 모두 내부행사 관계로 Domaine 전체가 문을 닫아 자칫 점심을 하루라도 미뤘으면, 아쉬움만 잔뜩 갖고 돌아올뻔 했습니다만....
Tasting을 위해 다시 돌아와야지 했다가 2번이나 왔다 허탕치고 돌아가는 사태를 감수해야 했죠. 그나마 다행히 식사중 함께했던 Blanc de Blancs은 약한 살구맛이 감도는 중상급 이상의 스파클링을 맛볼 수 있었어요. 게다가 열기구 flight 후에 마련됐던 브런치에서 다시금 Chandon의 스파클링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지금까지 아쉬움의 여운이 남은 가운데, 맛난 식사를 했었던 기억으로 조금이나마 compensate를 하는거죠 뭐....
참고적으로 식사는 상당히 비싸답니다. 스파클링을 곁들여 정찬을 하게 되면 1인당 50~60불은 가볍게 예상하셔야 하니까요.

- solie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