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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종 (yoo@wineok.com)
온라인 와인 미디어 WineOK.com 대표, 와인 전문 출판사 WineBooks 발행인, WineBookCafe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매거진의 와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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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미국 워싱턴’ 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있는 행정수도 워싱턴 DC로 알아듣기 십상이다. 와인애호가나 와인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쯤 되야 생미셸, 콜럼비아 크레스트, 에콜 No.41, 에로이카 리슬링 같은 와인들 또는 왈라왈라 밸리 같은 워싱턴의 와인 산지를 떠올릴 것이다. 더구나 워싱턴 와인은 나파 밸리나 오리건 주 와인에 비해 고급스런 이미지가 덜하고 “나파 밸리 와인을 반값에 마실 수 있는” 또는 “Value for Money” 와인 정도로 평가절하 당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선입견은 현재 워싱턴 와인 산업의 위상을 10분의 1도 알지 못하고 하는 소리다.
 
사실 필자 역시 5년 전 워싱턴 주의 와인산업을 둘러볼 당시에는 그다지 큰 인상을 받지 못했고 그곳의 와인들을 내 취향이 아닌 와인쯤으로 폄하했다. 하지만 최근 워싱턴와인협회의 초대로 다시 방문하여 목도한 워싱턴은 5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일취월장한 상전벽해의 현장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동안의 워싱턴 와인에 대한 모든 편견과 정보들은 일단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쓰여져야 한다. 그래서 이번 칼럼은 '세계에서 가장 핫(hot)한 와인 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워싱턴 주의 와인을 집중 조명하기로 한다. 지금부터, 마치 우주선을 타고 불시착한 외계 행성 같은 구릉과 멋진 포도밭으로 뒤덮인 워싱턴 와인 산지로 흥미진진한 와인 탐험을 시작해보자.
 
 
여행의 시작, 우딘빌 샤토 생미셸
 
 
한국에서 워싱턴 주 와인 산지를 방문하려면 비행기로 10시간을 날아, 워싱턴의 관문이자'잠 못 이루는 연인들의 로맨틱한 사랑의 도시’이며 스타벅스, 마이크로 소프트, 코스트코, 아마존 등 혁신을 상징하는 기업들의 본사가 자리한 시애틀로 입성해야 한다. 시애틀에 도착하자 마자 필자가 향한 곳은 와인 세미나가 열리는 콜럼비아 타워. 이 도시에서 가장 높다는 콜럼비아 타워 76층에서 바라본 드넓은 태평양 바다와 늘어선 섬들 그리고 '퓨젯 사운드’ 와인 산지의 풍경은 한 편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구름이 잔뜩 끼고 빗방울이 흩뿌리는 날씨는 여기가 어디인지를 말 안 해도 알게 해준다.
 
허구한 날 비가 내리는데 어떻게 좋은 와인이 나올까 의심이 절로 들건만, 자동차로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우딘빌(Woodinville)에 도착하니 워싱턴 와인산업의 거대한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한다. 우딘빌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이며 연간 200만 케이스의 와인을 생산하는 사토 생미셸Chateau ste. Michelle) 와이너리가 위치해 있다. 워싱턴 주 전체 와인생산량의 75%가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워싱턴은 곧 '생미셸 와인 공화국’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사토 생미셸은 콜럼비아 크레스트를 포함하여 수십 개의 와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미국 내 2위의 와인 기업이다. 또한 와인 전문 매체 의 “Winery of the Year”에 20회 선정, 의 “TOP 100 of the Year”에 17회 선정, 가 “2014 올해의 미국 와이너리”로 선정, 이 “2011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브랜드” 1위로 선정, 이 “2012 올해의 미국 와이너리”로 선정하는 등 큰 성과를 이루어왔다.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독일 리슬링 와인의 명가 닥터 루젠(Dr. Loosen)과 합작하여 에로이카 리슬링(Eroica Riesling)을, 이탈리아의 명가 안티노리(Antinori)와 합작하여 콜 솔라레(Col Solare)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고품질 와인을 선보이는 등 워싱턴 와인 산업 발전에 그야말로 독보적인 리더십을 쌓아왔다.
 
 
워싱턴 주의 기후, 토양 그리고 독특한 환경
 
 
우딘빌에서 동쪽의 와인산지로 가다 보면 전나무와 소나무 숲이 우거진 거대한 케스케이드 산맥을 지나게 된다. 눈을 들어 캐스케이드 산맥의 뾰족한 꼭대기를 올려다보면 만년설에 덮여 있고, 강가에는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이 계곡을 트레킹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비와 습기로 연간 강수량이 1,010mm인 시애틀의 기후는, 산맥을 넘으면서 비구름이 차단이 되는 '레인 쉐도우 효과’ 때문에 연 강수량 150~200mm의 건조한 기후대로 바뀐다. 이제부터는 끝없이 이어지는 건조한 밀밭, 화산이 토해 낸 화산성 토양의 근육질 나신을 그대로 드러낸 듯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민둥산 구릉의 황량한 풍경은 이곳이 사막임을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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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야생 체리나무가 간간이 보이는 척박한 땅에는 전신주와 철길이 들어서있고, 유장하게 흐르는 콜럼비아 강과 스네이크 강에서 물길을 끌어와 끊임없이 물을 뿌려댄 결과 사막은 서서히 지력을 만들어 농토로 바뀌어간다. 이곳의 위도는 45~50도 사이인데 프랑스의 보르도, 부르고뉴, 론 북부 그리고 이탈리아의 피에몬테가 이 위도에 해당한다. 다른 지역보다 위도가 높아 4월부터 10월까지의 포도 생육기간 중 일조 시간이 무려 17.4시간이나 되다 보니 (캘리포니아보다도 2시간이나 길다!) 포도가 잘 익고 짙고 농축된 향을 지닌다. 또한 여름철 한낮엔 35도를 오르내리지만 저녁이 되면 15도로 기온이 뚝 떨어질 만큼 일교차가 커서 와인의 산도 역시 뛰어나다.
 
또한 화산 활동으로 인한 용암 분출, 미줄라 대홍수(Missoula Floods), 바람과 빙하로 인한 풍화작용 등의 영향으로 지질의 성질이 다양한데 이는 와인에 복합적인 풍미를 더한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는 병충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필록세라(포도나무뿌리진디)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하므로 대목(rootstock)을 하지 않은 원래의 줄기로 포도재배가 가능하다. 콜럼비아 강을 지나며 현무암의 모반 위에 화산토와 해저토양, 자갈, 진흙이 층층이 퇴적되어 쌓여 있는 왈룰라 협곡(Wallula Gap)의 원시적 대자연을 바라보고 있으면, 척박한 환경과 피할 수 없는 악조건의 자연환경이 주는 크나큰 생육 스트레스가 오히려 워싱턴 와인의 풍미를 돋보이게 하는 천혜의 비결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워싱턴 주 와인의 역사와 현재의 산업 지표
 
 
워싱턴 와인산업의 기원은 1825년 이탈리아와 독일계 이민자들이 왈라왈라 밸리(Walla Walla Valley)에 정착해서 1860년에 최초의 와이너리를 세운 것에서 비롯된다. 이후 농업용 관개수로망이 갖춰지고 품종과 테루아에 대한 학계의 헌신적인 노력이 계속되면서 이곳의 와인산업은 본격적으로 발전해나갔다. 1970년대에는 빠른 속도로 포도밭이 확장되었고 1978년에 게리 피긴스가 왈라왈라 밸리 최초의 와이너리인 레오네티 셀라(Leonetti Cellars)를 설립했으며 1981년에는 우드워드 캐년 와이너리(Wood Canyon Winery) 등이 선구적인 역할을 하며 세계적인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냄으로써 워싱턴 주 와인의 위상을 세상에 알렸다. 1984년에는 로이드 우드번 박사와 동료 교수들이 콜럼비아 와이너리(Columbia Winery)를 설립하여 와인 품질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WWC(Washington Wine Commission)이 발족하고 워싱턴 주 와인 경매 행사가 생겼으며 메를로 품종이 큰 인기를 끌었다.1989년에는 의 “100대 와인”에 최초로 워싱턴 주의 5개 와인이 선정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다.
 
1981년 19개의 와이너리에서 빈약하게 시작한 워싱턴 주 와인산업은 2014년 현재 350개의 포도재배 농가와 850개 와이너리로 성장했다. 생산량 또한 최근 3년 연속 기록을 경신하며 2014년에 22만 7천 톤을 기록,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전히 와인생산량은 캘리포니아의 2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오리건의 그것에 비해서는 4배나 많은 워싱턴 주는 미국 제 2의 와인산지이며, 서리나 한파 같은 악천후나 냉해를 최신 설비와 첨단 과학으로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한 최근 워싱턴 주 와인산업으로 유입되는 대규모 외부 자본이나 유명한 와인 컨설턴트들의 영입 소식이 종종 들려오는 것은 이곳 와인산업의 전망이 아주 밝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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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개의 포도 품종이 동시에 만들어지는 거대한 실험실
 
 
이번에 방문한 워싱턴 주의 와이너리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찰스 스미스 와이너리(Charles Smith Winery)이다. 전직 헤비메탈 그룹의 멤버였다는 특이한 이력의 와인메이커 찰스 스미스는 쿵푸걸 리슬링(Kung Fu Girl Riesling) 와인으로 2013년과 2014년에 의 100대 와인에 연속 선정되었고 의 “2014 올해의 와인메이커”로 선정되는 등 현재 와인업계의 떠오르는 슈퍼스타 중 하나다. 그는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와인하우스에서 와인시음회를 열었고, 산조베제(이탈리아 키안티 와인을 만드는데 쓰이는 품종)로 만든 로제 와인을 식전주로 내놓아 필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와인의 인상적인 장미꽃 향과 기분 좋은 산도는 지친 몸과 마음을 깨어나게 했고, 천장에 달려 있는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핑크 플로이드의 ‘블랙 독’ 같은 원초적인 음악이 흘러나와 형식적인 와인시음회를 단박에 무장해제 시켜버렸다.
 
록스타나 프로 레슬러 같은 카리스마를 갖춘 이 와인메이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시음회를 진행했는데, 그것은 와인 시음이라기보다는 와인과 음악과 정지된 시간이 뒤엉킨 '낮술 마시는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다. 소비뇽 블랑, 리슬링, 시라, 메를로, 산조베제 등 어느 나라의 어떤 품종이든 구애 받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만드는 모던한 스타일의 와인들, 레이블 디자인, 패션, 음악 등… 이 모든 요소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일체화시키는 그의 뛰어난 마케팅 능력에는 일종의 경외감마저 들었다. 보르도의 사토들처럼 권위적이거나 부르고뉴나 바롤로의 생산자처럼 농부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닌, “그저 맛있게 먹고 마시고 즐기면 그걸로 된 것”이라는 그는 이단이 아니면 천재일 것이다. 필자는 그로부터 워싱턴 와인만이 갖고 있는 창의성, 자유, 반항정신의 DNA이자 진면목을 보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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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리슬링, 샤르도네,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등이다. 하지만 그르나슈, 무베드르, 피노 그리, 프티 베르도 같은 프랑스 품종, 네비올로, 산조베제 같은 이탈리아 품종, 그 외에도 매들린 앤저빈, 램베르거 등 낯선 포도들도 재배하는데, 이들을 포함한 40여 개의 품종이 이곳 워싱턴 주에서 자란다. 그리고 이처럼 온갖 품종들이 그득한 와인시음장은'전 세계 와인 품종 박람회’를 연상시키는 진풍경이며 카오스 그 자체다.
 
마지막 날 방문한 고든 브라더스 와이너리(Gordon Brothers Winery)의 오너 제프 고든은 “전 세계에 7개의 기후대가 존재하는데 그 중 6개를 워싱턴 주에서 한꺼번에 발견할 수 있다”며 “워싱턴 주의 와인이 다양한 개성을 지니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필자가 목격한 워싱턴 와인생산자들 특유의 실험 정신과 도전 정신은 다음의 세 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탄생한 것이며, 덕분에 이곳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별나라의 와인’ 같은 경이로운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세 가지는 바로, 아무런 고정 관념 없이 이곳만의 특별한 테루아를 나름대로 해석한 생산자와 와인메이커의 직관력, 그들의 창의력, 그리고 첨단 과학 기술이다..
 
최근 6년 간 Wine Spectator, Wine Enthusiast, The Wine Advocate 같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 매체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가장 많이 받은 와인 산지는 놀랍게도 워싱턴 주이다. 또한 90점 이상을 획득한 와인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도 워싱턴 주의 와인들이다. 1989년 의 “100대 와인”에 5개 와인이 선정되면서 그 존재감을 키워나가기 시작한 워싱턴 주 와인들은 그 이후에도 꾸준히 저력을 키워나갔다. 콜럼비아 크레스트의 와인이 2009년에 워싱턴 주 와인 최초로 의 “100대 와인” 중 1위를 차지한 것, 로부터 “American Wineries of the Year” 중 하나로 선정된 것 등은 워싱턴 와인의 저력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에도 의 “100대 와인” 중 10위 안에 두 차례나 오른 퀼세다 크릭(Quilceda Creek),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은 카이유스(CAYUSE) 같은 와인은 워싱턴 컬트 와인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워싱턴 주의 대표적인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생산자 중 하나인 스타 레오니티와 우드워드 캐년 그리고 찰스 스미스의 K 빈트너스(K Vintners), 메를로의 명가 노스스타(Northstar), 에콜 No.41(L’ecole No.41), 콜 솔라레, 에로이카 리슬링, 앤드류 윌(Andrew Will) 등 워싱턴 명품 와인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유명한 나파 밸리 와인과 대등한 품질 경쟁을 벌여온 것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불과 50년도 안 된 와인산지 워싱턴 주의 잠재력을 대변해주는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 글을 쓰면서 지난 6월 11일 별세한 프리 재즈(Free Jazz)의 창시자, 오넷 콜맨의 'The Shape of Jazz to Come’을 듣는다. 1960년대 기존 재즈 음악의 형식을 거부하고 전혀 새로운 형태의 재즈를 만들어 낸 그는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구성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세상의 구성요소는 아이디어”라고 정의했다 한다. 워싱턴 와인의 정수 역시 이것이 아닐까. 이곳 워싱턴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거친 사막조차 포도, 체리, 양파, 사과나무가 자라는 옥토로 바뀌고, 세상 어느 나라의 포도 품종이던 '괴물 같은 컬트 와인’이나 '세계 최고의 밸류 와인’으로 다시 탄생하며, 세계 와인 산업의 진보와 혁신이 화산처럼 터져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추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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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크레스트, H3 카베르네 소비뇽
Columbia Crest H3 Cabernet Sauvignon
 
 
미국의 5대 와인 기업에 드는 생미셸 와이너리가 소유하고 있는 콜럼비아 크레스트는, 품질과 대량 생산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균형 있게 결합한 워싱턴 주 최대의 와인생산자이다. H3라는 이름은 와인 산지인 Horse Heaven Hills의 머리글자인 3개의 H를 따서 만들었다. 미디엄 보디의 H3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장미꽃 잎과 체리꽃 향을 지니고 있으며 흙, 미네랄 향과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다. 또한 부드러운 타닌을 지녔으며 코코아를 연상케 하는 여운이 이어진다.(나라셀라 수입)
 
 
레꼴 넘버 41, 콜럼비아 밸리 메를로
Lecole No 41 Columbia Valley Merlot
 
와인 이름인 Lecole No 41은 41구역의 학교라는 뜻의 불어로, 1915년 워싱턴 주에 세워진 프렌치 타운의 학교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실제로 워싱턴 주의 와인 산업은 19세기에 이곳으로 이주한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최상의 포도만 엄선하여 만드는 레꼴 넘버 41 콜럼비아 밸리 메를로는 18개월의 오크통 숙성을 거쳐 출시되며 계피를 비롯한 향신료, 블랙베리, 자두, 크랜베리, 은은한 가죽 또는 담뱃잎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한다.(나라셀라 수입)
 
 
콜 솔라레Col Solare
 
워싱턴 주의 간판급 와이너리인 생미셸은 이탈리아의 와인 명가 안티노리, 독일의 닥터 루젠등 구세계를 대표하는 와이너리와 합작하여 각각 보르도 스타일의 블렌드 와인인 콜 솔라레와 최고의 신세계 리슬링 에로이카라는 걸출한 와인을 생산하며 워싱턴 와인에 국제적 감성을 불어넣는 일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빛나는 언덕’이라는 뜻을 지닌 콜 솔라레는, 보르도 품종에 기반하여 세계 최고의 슈퍼 토스카나 와인을 만들어온 안티노리의 저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와인이다.(길진인터내셔날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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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윌, 씨엘 드 슈발
 
 
 
Andrew Will Ciel du Cheval
 
앤드류 윌은 소믈리에 출신의 크리스 카마르다가 설립한 와이너리로, 앤드류 윌이라는 이름은 조카 Abdrew와 아들 Will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그는 아들 Will과 딸 Luci를 한국에서 입양하였다).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메를로의 귀재’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메를로 와인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지만, 카베르네 프랑의 매력을 발견한 이후로 꾸준히 이 품종을 사용한 와인도 함께 만들고 있다. 씨엘 드 슈발은 카베르네 프랑에 메를로와 카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한 와인으로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삼나무, 계피, 정향 등의 복합적인 풍미와 부드러운 타닌이 잘 잡힌 균형감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와인투유코리아수입)
 
 
생미셸 브뤼
Ste. Michelle Brut
 
생미셸은 워싱턴 주를 오늘날의 프리미엄 와인 산지의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생미셸 브뤼는 전통적인 샴페인 제조방법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으로 풍부한 향과 적절한 산도를 드러낸다. 이는 낮 동안 충분한 햇빛을 받고 저녁에는 시원한 온도에서 휴식을 취하는 포도가 농축된 풍미와 상쾌한 산도를 가진 와인을 만들게 해주기 때문이다. 잘 익은 사과와 감귤류의 상쾌한 산도, 섬세한 풍미를 드러내는 생 미셸 브뤼는 다양한 음식과 두루 어울리며 특히 해산물 요리나 초밥과 잘 어울린다.(길진인터내셔날 수입)
 
 
쿵푸걸 리슬링
Kung Fu Girl Riesling
 
쿵푸걸 리슬링은, 한때 록 밴드를 결성하여 유럽 전역에 콘서트 투어를 다녔던 열정적인 인물 찰스 스미스가 만드는 와인 중 하나다. 그가 만든 와인은 짧은 시간에 널리 유명세를 떨쳤으며, 2014년에는 Wine Enthusiast가 선정하는 “2014년 올해의 와인메이커”에 뽑히기도 하였다. 찰스 스미스는 누구나 마시기 좋으면서도 품질 또한 보장되는 와인을 만들기를 원하는데, 쿵푸걸 리슬링은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며 균형 잡힌 산도, 인상적인 미네랄 풍미, 여운에서 느껴지는 복숭아와 오렌지 풍미가 좋은 와인이다.(티스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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