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스터 치즈는 프랑스 동북부에 있는 보주(Vosges) 산맥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려졌다. 동쪽의 알자스(Alsace)에서는 Munster, 서쪽의 로렌(Lorraine)에서는 Géromé라고 했는데, 1978년에 Munster-Géromé AOC로 합쳐졌다.
다른 많은 치즈들처럼 이 치즈도 수도승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660년에 알자스에 수도원을 연 베네딕트회 수도승들이 만들기 시작한 먼스터 치즈의 주된 특성은 톡 쏘는 특유의 향과 부드럽고 매끄러운 속(pâte)이다.
숙성이 덜 되었을 때 껍질은 오렌지에서 노란색이며 속은 무르기 쉬운 비누같이 희고 크림처럼 부드러운 느낌이다. 맛은 풍부한 우유 맛이 나며 약간 달콤한 맛도 느낄 수 있다.적당히 잘 ?太볕?먼스터 치즈는 매우 강한 아로마향을 가지는데 너트류의 맛과 짭짤한 느낌이 풍부하며 입안에 넣었을 때 짜릿할 정도로 맛이 강하지만 신맛은 비교적 약한 편이라 거부감은 없다.
먼스터 치즈는 대표적인 외피 세척 치즈이며 아로마가 풍부하고 부드러운 치즈로 알려져 있다. 보통 일년 내내 먹지만 여름에서 겨울까지가 가장 맛있는 시기이다.
와인과의 조화
알자스, 로렌 지방에서 생산되는 먼스터 치즈와 잘 어울리는 와인은 당연히 같은 지역의 와인으로 알자스의 게브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를 선택했다.
원래 독일 품종인 게브르츠트라미너는 리슬링과 함께 알자스의 주요 품종 중 하나인데, 짜임새 있고 힘이 강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과일 향이나 꽃 향 또는 향료와 같은 아로마가 풍부해서 아시아 요리나 강한 치즈와 잘 어울린다.
여기서 꼽은 게브르츠트라미너 트라디씨옹(Gewurztraminer Tradition) 2004은 향신료 향이 약간 강하고 신선한 장미향, 망고 같은 열대과일, 복숭아 등 과일 향이 살짝 나서 먼스터의 강한 아로마와도 잘 어우러져 코를 즐겁게 한다. 와인의 달콤한 맛은 치즈의 달콤한 느낌을 더욱 상승시켜 주고 입 안에서 매우 부드럽고 촉촉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두 번째 와인은 헝가리의 스위트 와인, 토카이(Tokaji)를 매칭해봤다. 푸르민트(Furmint)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드는 토카이를 프랑스 루이 14세는 "The Wine of Kings and the King of wines" (왕이 마시는 와인이자 와인의 왕)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역사적인 와인이기도 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토카이 중 가장 대중적인 Royal Tokaji, Blue Label 5 Puttonyos 1999는 풍성한 말린 과일과 벌꿀향이 나는데, 이 풍부한 향은 치즈의 독특한 향을 더욱 더 살려주고 카라멜 같이 달콤한 와인의 맛은 치즈의 짭짤하고도 달콤한 맛과 어우러져 입 안에서 진하게 퍼진다.
위의 게브르츠트라미너와 마찬가지로 토카이 또한 신맛이 적은 편이라 치즈가 가진 특유의 신맛이 약한 몬스터와는 찰떡궁합을 이룬다.
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 소펙사(SOPEXA) 치즈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