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일 나파 밸리 와인협회 (Napa Valley Vintners) 의 주관으로 나파 밸리 와인협회 행사가 열렸다. 시음회와 세미나를 위해 나파 와이너리 방문사절단이 서울을 방문, 한국의 와인애호가 및 업계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나파 밸리는 보르도 재배 지역의 단지 1/8에 해당하는 아주 작은 와인 재배 지역으로 와인 생산량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에서 4%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파 밸리의 와인 생산자들은 하나같이 환경과 생산지를 보존하는데 힘쓰고 있다.
1968년 나파 밸리는 미국 최초의 농업용지 보존구역으로 지정되었고 현대 토지 사용과 와인 재배 지역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가장 포괄적이고 엄격하다. 또한 지역 공동체 일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하여, 나파 밸리 와인협회는 매년 개최하는 모금행사인 Action Napa Valley를 통해 매년 1억달러 이상을 지역 보건 사업과 청소년, 비영리 주거사업 등에 기부하고 있다.
나파밸리는 산악지대 사이에 위치하는데 북쪽에 Mount St. Helena, 동쪽에 Atlas Peak, 서쪽엔 그리 높지 않은 Spring Mountain과 Mount Veeder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태평양에서 58km 떨어져 있어 대양의 영향을 내륙보다 많이 받는다. 지중해성 기후로 건조한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
포도 재배 시간이 길고 낮과 밤의 일교차도 커서 과실이 천천히 잘 익는 편이다. 큰 변화 없는 기후 조건 때문에 거의 모든 빈티지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고 병충해가 적은 편이라 유기농 혹은 바이오다이내믹 농법 등 친환경 농법을 적용 시키기에도 유리하다.
나파 밸리의 토양 종류는 약 100가지가 넘는다고 알려져 다양한 테르와를 구성하는 한 요소가 되고 있다. 나파 밸리에서 생산되는 주요 와인들은 다음과 같다(생산량순).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
샤르도네 |
메를로 |
소비뇽 블랑 |
피노 누아 |
진판델 |
시라 |
그리고 기타품종 |
표를 보면 단연 카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가 압도적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재배한다고 알려진 진판델은 정작 나파 밸리에서는 힘을 못 쓰는 것 같다. 피노 누아와 시라의 약진 또한 주목할 만하다.
레드 와인의 왕국답고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품종은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만 재배 순위에서 볼 수 있다. 나파 밸리의 와인 생산자들은 생산량을 의도적으로 적게 조절하면서 생산하여 고품질 와인을 추구한다.
나파 밸리의 와이너리 중 77%의 연간 와인 생산량은 1만병이 안되고 95%정도가 가족경영 형태의 와이너리이다. 대규모 기업형 와인 생산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다. 시음 와인 또한 나파 밸리의 다양한 와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세미나 후 시음회는 현재 국내에 수입, 유통이 되고 있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미수입되는 와이너리들의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 국내 업계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음을 실시했다. 총 20개 와이너리 및 국내 에이전트가 참가하였고, 국내 업계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음을 실시했다. 총 20개 와이너리 및 국내 에이전트가 참가하였고, 200여명의 와인업계 종사자들이 시음회에 참석하여 시음회 열기를 더했다.
시음와인
- 1. Grgich Hills Estate Zinfandel 2009
- 2. Signorello Estate Chardonnay 2010
- 3. Silver Oak Cellars Cabernet Sauvignon 2007
- 4. Somerston Red Blend 2009
- 5. Spring Mountain Vineyard Sauvignon Blanc 2010
- 6. Viader Vineyards & Winery Red Blend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