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매 유통 구조는 다양한 유통 채널의 등장으로 꽤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 중심에는 대형 마트와 편의점 그리고 여러 유형의 무점포 채널이 있다.
한국의 소매 판매 총액은 2010년 307조원에서 2016년 386조원으로 연평균 4% 성장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편의점, 무점포 소매 채널은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이 중 온라인 채널을 포함하는 무점포 소매의 경우, 2010년 9.5%에서 2016년 13.7%로 그 비중이 늘었다.
무점포 채널은 카달로그나 TV홈쇼핑 그리고 온라인 채널 등 점포가 없는 소매채널을 말한다. 이 중에서 특히 온라인(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한 구매) 채널은 유무선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하였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2001년 3조원에 불과했으나 16년 동안 연평균 21.9% 성장하여 2016년에는 22배에 해당하는 66조원의 시장 규모에 이르렀다.
2000년대 초반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하는 쇼핑몰이 전체의 2/3를 차지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별화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만 운영하는 차별화된 전문 쇼핑몰이 증가하면서 온오프를 겸하는 쇼핑몰의 비중은 1/3로 줄어들었다(2010년대 들어 체험 마케팅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 추세이긴 하다).
우리나라에서 와인은 아직 “무점포 판매”가 금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와인 소매 유통 채널은 2000년대 이후 크게 변화한 한국 소매 유통 채널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상태이다. 와인 소매 시장에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어 와인 소매 유통구조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 글쓴이_ 이상철
경영학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통신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보르도 와인을 통해 와인의 매력을 느껴 와인을 공부하며 와인 애호가가 되었다.
중앙대 와인소믈리에 과정을 수료하고 WSET Advance Certificate LV 3 를 취득하였으며 와인 애호가로서 국내 소믈리에 대회에 출전하여 수상한 경력이 있다.
2004년 부터 현재까지 쵸리(chory)라는 필명으로 와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개인 시음기와 와인 정보 및 분석적이 포스팅을 공유하며 생활 속의 와인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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