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북부 샹파뉴(Champagne)지방은 샤우르스 치즈(Chaource)로도 유명하다. 일찍이 14세기부터 만들어 먹었던 이 치즈는 언뜻 보면 까망베르 치즈와 비슷해 보여도, 구조감은 까망베르보다 부드럽고 크리미하다.
샤우르스는 전통적인 치즈로, 저온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은 소젖으로 만들어 매우 크리미하며 굉장히 흐르는 듯한, 질감을 갖는다.
샤우르스 치즈의 숙성기간은 2주~1달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1년 내내 먹어도 좋지만,여름과 가을에 먹으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샹파뉴 지방뿐 아니라 부르고뉴 지방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버섯향기가 풍부하게 나며, 숙성기간이 짧아서 매우 신선하고 가벼운 맛을 낸다. 숙성이 짧을수록 생치즈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부드럽고 과일 맛이 살짝 나고 1달 정도 된 샤우르스 치즈는 견과류 맛과 함께 약간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와인과의 조화
짧은 숙성 기간을 거치는 샤우르스 치즈는 과일맛이 풍부하게 나는 라이트한 와인이 잘 어울린다. 대표적으로 Champagne 이나 Chablis, Bourgogne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
샴페인 중에서도 서양배와 사과 향이 풍부하고 볶은 너트류 향도 나는 Nicolas Feuillatte 1er, Brut는 샤우르스 치즈의 풍미를 한층 더 살려준다. 그리고 샤우르스 치즈의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이 이 샴페인의 과일맛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데, 에피타이저로 훌륭한 메뉴가 된다.
샤우르스 치즈와 매칭시키기 위해 부르고뉴의 Gevrey-Chambertin, Jean Gagnerot 1998를 골랐다. 잔잔한 과일향과 버섯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와인은 샤우르스 치즈가 가진 견과류의 향과 잘 어울린다. 잘 갖춰진 밸런스는 입 속에서 크리미한 치즈의 느낌을 한층 더 살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