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너트 말벡은 생산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심홍색과 진보라빛을 띠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숙성이 되면서 찬란한 루비빛 보라의 새옷을 입는다. 또한 특별한 향이 발전하게 되는데 이것은 품질 좋은 프랑스산 오크에서 숙성했음을 의미한다. 구조가 잘 잡힌 강직한 와인으로 완숙한 과일이나 마른 과일의 향기가 오래 가며 바닐라 향이 부드러움을 더한다.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와인이다.
보데가 와이너트(Bodega Weinert)는 베르나르도 와이너트(Bernardo C. Weinert)에 의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인 "고품격 와인"을 표방하며 1975년에 설립되었다. 국제운수업으로 이름을 떨치던 그는 멘도자에 정착하여 전통과 신기원이 교차하는 와이너리를 세우고자 당대 최고의 와인 양조가이며 농업 전문가인 "라울 데 라 모타(Raul de la Mota)"와 조심스럽고 열정적으로 지역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여 천혜의 환경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는 루한 데 쿠죠(Lujan de Cuyo)를 선택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남동부에서 들여온 까베르네 소비뇽과 보르도의 말벡, 부르고뉴에서 온 사도네이는 충적토, 사질, 자갈이 잘 어우러진 이곳의 비옥한 토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멘도자 강으로부터 운하를 통해 물을 데는 등의 인간의 노력과 만나 번성하였다. 사실 보데가 와이너트는 내수용의 평범한 와인을 만들던 1970년대의 다른 아르헨티나 생산자와는 달리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처음으로 수작업으로 수확과 선별을 선구적으로 도입하였다. 더불어 보데가 와이너트는 사상 최초로 100% 말벡(Malbec) 품종으로 와인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의 트랜드를 새로 정립하기도 하기도 하였다.
가장 좋은 원액만을 가지고 19년 동안이나 오크 배럴에서 숙성한 끝에 세상에 내어놓은2"Weinert Malbec Estrella 1977"은 말벡이 가진 온갖 특징을 유감없이 표현한 희대의 역작으로 와인애호가들을 매료시켰다. 보데가 와인너트는 아르헨티나 멘도자 지방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와인전문서적에 소개되고 있는데 조화로움과 섬세함을 자랑하는 유럽 와인에 신세계의 향긋함과 경쾌함을 가미한 느낌이 흡사 프랑스의 뽀므롤(Pomerol)이나 생떼밀리옹(Saint-Emillion)의 와인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캐릭터가 강한 와인들은 그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