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차 와인 아카데미: WineSpectator 선정 Top100 Wines of 2011

2011년 마지막 와인 아카데미에서는 12월이 되면 화제를 몰고 다니는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100대 와인들 중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와인들을 시음했다.

1988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24년을 맞이하는 와인 스펙테이터의 Top 100 Wines는 많은 화제와 함께 가격상승이란 부작용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매해 12/31~1/15일자 합본호에 게재되는데, 1년 동안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평가한 와인들 중 90점 이상의 와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일단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와인들을 4가지 항목들로 평가하여 순위를 매긴다. 그 4가지 항목들은 점수로 알 수 있는 품질, 가치(Value), 구입 혹은 획득가능성(Availability) 그리고 와인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X-Factor 이다.

올해에는 총 5,400개 이상의 와인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12개국의 와인들이 100위안에 들어갔고 순위에 들어간 와인들의 평균 점수는 93점, 평균 가격은 $44이었다. 평균 점수는 큰 변동 없이 93점을 유지하는데, 평균 가격은 작년의 $48보다 약간 낮아졌다.

앞서 말했듯이 올해는 12개 국가의 와인들을 선정했는데, 국가별 분포를 보면 다음과 같다.

[2011년 Top 100의 국가별 분포]
Argentina	2
Australia	2
Austria	2
France	17
Germany	1
Greece	1
Italy	20
New Zealand	2
Portugal	4
South Africa	1
Spain	7
US	41

보통 미국, 프랑스, 이태리 3개국이 50% 이상 차지하는데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 다만 프랑스를 제치고 이태리 와인들이 많이 차지한 것에 눈길을 끈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인 반면에 프랑스의 경우는 보르도와 부르고뉴 보다 론이나 르와르 등 기타 지역의 비율이 높았다.

90점 이상의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들은 평균 가격보다 비싸고 물량도 충분하지 않지만 다른 지역의 와인들은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론 와인들이 많이 선정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이태리 와인의 경우, 토스카나 와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23년 동안 와인 스펙테이터의 100대 와인 순위에서 미국, 프랑스, 이태리 3개국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1998년의 경우 레드/화이트/디저트 와인 종류별로 순위를 정해서 중복되고 형식 또한 기존의 것과 맞지 않아서 통계를 내는데 제외했다.

US	891
France	596
Italy	313
Australia	152
Spain	99
New Zealand	48
Portugal	46
Germany	45
Argentina	32
Chile	28
South Africa	23
Austria	15
Greece	4
Hungary	4
Lebanon	1
Ukraine	1
Canada	1
Israel	1
Total	2,300

[1988~2011년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의 지역별 분포]

호주와 스페인의 약진과 함께 뉴질랜드, 포르투갈, 독일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르투갈의 경우, 초창기엔 주로 포트 와인들이 순위에 올랐지만 최근 들어서 레드 스틸 와인이 주목을 받고 있어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시음와인

1. TERREDORA DI PAOLO
Greco di Tufo Loggia della Serra 2009

•Greco 100%
󈶟위 / 90점 / 이태리

이태리 남부 깜바니아의 Tufo Loggia della Serra 포도밭은 Irpinia 지역에 해발 549미터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낮과 밤의 일교차 덕분에 그레코 품종의 아로마와 산도가 잘 생성된다.

스테인레스 스틸 통에서 발효시키고 lees(죽은 효모 찌꺼기)와 함께 3개월 숙성시켰다.

2. SALOMON-UNDHOF Riesling Qualitätswein Trocken kremstal Undhof kögl 2008

•Riesling 100%
� 빈티지 - 81위 / 92점 / 오스트리아

살로몽 운드호프(Salomon Undhof)는 1792년에 살로몽 가문에 편입되었다. 현재는 가문의 7대손인 Bert와 그의 아내 Gertrud Salomon이 감각적이고 세련된 화이트 와인을 만들고 있다.

3. KUMEU RIVER Chardonnay Kumeu Estate 2007

•Chardonnay 100%
� 빈티지 - 76위 / 92점 / 뉴질랜드

Kumeu River는 뉴질랜드 샤도네이의 선구자로 서늘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스테이트 샤도네이는 직접 소유하고 있는 6개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오크 통에서 발효시키고 11개월 동안 숙성시킨다.

4. CLOUDY BAY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0

•Sauvignon Blanc 100%
󈵥위 / 92점 / 뉴질랜드

1985년에 설립된 Cloudy Bay는 자타가 공인하는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스타일의 신세계를 만든 주인공이다. 2010 빈티지부터 소량을 오래된 프랑스 오크 통에서 발효시켜 입 안에서의 중량감과 부드러운 감촉을 더했다. 전형적인 소비뇽 블랑의 맛과 아로마는 그대로이다.

5. DOMAINE CHÈZE St-Joseph Caroline Cuvée Prestige 2009

•Syrah 100%
󈶪위 / 92점 / 프랑스

수령이 35년 이상인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다. 비교적 따뜻하고 건조했던 2009년에 포도가 잘 익어서 수확 시기가 빨랐다.
Chèze는 신선함을 지키기 위해 온도조절 장치가 달린 vat에서 발효시키고 배럴에서 1년 정도 숙성시켰다. 새 오크 사용 비율은 20%로 구조감과 향신료의 향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