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끈한 탕수육 한조각에.. 차갑고 감미로운 화이트 와인 한모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찾는 중국 요리를 들라면, 누가 뭐라 해도 자장면과 탕수육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장면이야 아무래도 퍼지기 전에 얼른 맛있게 비벼 후루룩 식사로 먹다 보니, 천천히 와인과 함께 음미하기가 쉽지 않을 테지만...
탕수육이라면 훌륭한 안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므로 잘 어울리는 와인 한잔을 곁들여 보아도 좋지 않을까?
대개 돼지고기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엔 닭고기, 새우, 생선살 등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다양한 재료가 이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 튀겼을 때, 너무 질기거나 단단하지 않은 부드러운 육질의 흰살 고기들이 쓰이게 되므로, 주재료와 튀김이라는 요리방법을 생각해볼 때 아무래도 화이트 와인이 잘 맞는다.
튀김요리에는 대개 기름진 맛을 가셔줄 수 있는 산도가 있는 와인을 매치하는 것이 좋지만, 탕수육의 소스가 상당히 달콤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산도가 높거나 드라이한 맛의 와인은 오히려 잘 어울리기 힘들다.
결국 탕수육의 걸쭉하고 달콤한 소스에 잘 어울릴 수 있는 풍미를 가져야 하는데, 그에 적격이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라는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게뷔르츠트라미너는 풍부한 열대과일 향과 그리 높지 않은 산도가 탕수육에 들어가는 파인애플 등의 과일과 달콤한 소스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걸쭉한 소스와 고기를 충분히 받쳐줄 만한 알코올의 비중감까지 갖춰 이만큼 어울리는 짝꿍이 없을 듯 하다.
따끈한 탕수육 한조각에 차갑고 감미로운 화이트 와인 한모금이 입안에 주는 느낌도 특별하다.
평소 달콤한 맛을 즐기는 편이라면, 부드러운 단맛을 지닌 독일 리슬링(Riesling) 품종의 와인과 캘리포니아의 심포니(symphony)라는 품종 역시 게뷔르츠트라미너에 못지 않은 향긋한 풍미와 부드러운 감미, 그리고 비중감을 지니고 있어 역시 좋은 매칭이 될 수 있겠다.
추천 와인
- Gewurztraminer, Reserve, Alsace, Pierre Sparr (France)
- Gewurztraminer, Vendange Tardive, Alsace, Hugel & Fils (France)
- Riesling, Mosel, Dr.Loosen (Deutchland)
- Symphony, "Obsession", Ironstone Vineyard, California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