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여행기를 마치며…
'여행'… 생각만으로도 참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입니다. 항상 머리 속에서만 그려오던 일상의 탈출을 한 열흘간 지속하고 보니 그것도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란 말이 자꾸 되새겨지고… 네 맞습니다. 인간은 참으로 간사한 동물입니다.! ^^
그러나 돌아와서 보니 그곳에서 가지고 온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의 소중한 경험이 제일 값지고요, 뭔지도 모르면서 우선 찍고 보자 했던 많은 사진들이 지금은 두꺼운 3권의 앨범 속에서 그때의 추억들을 끊임없이 반추해주고 있고요, 함께 했던 동기들의 살가운 애정이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적어도 저에게 만큼은 어느 지하 꺄브에서 숨쉬고 있을 그 어떤 그랑크뤼 보다도 값지고 소중합니다.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와인이 있고 좋은 사람들이 있는 여행이라면 망설임 없이 바로 보따리를 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과 돈이 조금은 덤벼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부족하지만 끝까지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신 독자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다음 와인여행기의 주인공은 누구시죠?
1. 드디어 황금의 언덕 (Cote d'Or)에 이르다.
2. 수도원 가득 울려 퍼지던 환상적 입맞춤…
3. 대환이 총각 파이팅!!
4. 와인여행기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