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가득 울려 퍼지던 환상적 입맞춤…
부르고뉴 와인의 핵심은 부르고뉴의 단일 품종Pinot Noir 나 Chardonnay가 어떤 토양을 만나 조화를 이루는 가이다. 그런 만큼, 같은 품종을 갖고 각기 다른 포도밭의 개성을 최대한 표현해야 하는 것이 이 지역 와이너리의 숙제라고 할 수 있다. '품질의 일관성'을 모토로 하는 부르고뉴의 대표 와이너리 'Louis Jadot'는 포도주를 제조하는 데 있어 인간의 손길이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고 가급적이면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클래식 부르고뉴의 정수를 맛볼 수 있게 한다.
루이자도의 Nicolas가 안내한 옛 수도원의 지하 꺄브는 지금껏 방문했던 꺄브 중 단연 압권이었다. 루이자도의 지하 꺄브에는 참으로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들이 많았는데 그 곳에서 1884년 빈티지의 Clos de Vougeot가 숨쉬고 있음을 내 눈으로 확인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목에 이름표를 하나씩 걸고 새근 새근 숨쉬는 와인들을 보니 벅찬 감동에 그만 마구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 댔다. 갑작스러운 카메라 후레시 세례에 와인들이 놀라지나 않았을까 염려스럽다.
미로 같이 이어져 있는 지하 꺄브를 돌고 돌아 일행이 안내된 곳은 옛 수도원 건물(The Convent of the Jacobins) 한 켠에 마련된 dinning room으로 스페셜 게스트들을 모셔 대접하는 곳이란다. 저녁 식사가 마련되어 있는 테이블 위에는 루이 자도측이 중대 소믈리에 학생들의 방문을 환영하여 특별 제작한 메뉴 리스트가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이런 세심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써 주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동스러웠다. 절정의 순간은 1985년 Nuit Saint Georges 와 1976년 빈티지의 'Corton Pougets, Grand Cru'를 마시는 순간! .. 아.. 76년 빈티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 탱글탱글한 주스… 그만 해야쥐…
루이자도측의 대접이 너무 고마워 일행 중에 조모상덕이라는 총각과 안모상희라는 처자는 부리나케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환상적이 듀엣곡 '더욱 더 사랑해~'를 선사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모처럼 즐거운 저녁식사를 한 것 같아 헤어지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더욱 아쉽기만 했다. 언제 또 들어 볼 수 있으려나 수도원 가득 울려 퍼지던 환상적인 입맞춤을…
- - - - - - - - - - - - - - - - - < Louis Jadot 에서의 시음와인 >- - - - - - - - - - - - - - - - - - -
Pouilly Roche (white)
Saint Aubin 2001 (white)
Beaune 1er cru 'Bressandes' 2001 (white)
Puligny-Montrachet 1er cru 'Clos de la Garenne' 2001
Corton Charlemagne Grand cru 2001
Morgon, 'Domain de Bellevue' 2001
Marsannay Rouge 1999
Beaune 1er cru 'A l'Ecu'
Pommard 1er cru 'Rugiens'
Clos Vougeot Grand cru
Moulin-a-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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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
At the resturant ' Le Chassagne'
Some canape ( olive, anchovy, cherry tomato and cheese, salami )
Jellied ham, green salad, Dijon mustard
Coq au Vin with noodle
Chocolate & fruits dessert
Puligny-Montrachet 1er 'La Truffiere' 1998
Puligny-Montrachet 1er 'Pucelles' 1998
Cote-Brouilly 2000
저녁 :
At 'Couvent Des Jacobins, Louis Jadot'
Terrine d'Araignee de Mer aux Herbes
Supreme de Volaille Farcie au Foie Fras, Sauce Perigueux (닭요리)
Plateau de Fromages Regionaux
Soupe de Fruits a la Gelee de Cassis
Café
Puligny Montrachet 1er cru 'Les Referts' 1991
Nuit Saint Georges 1er cru ' Clos des Corvees' 1985
Corton Pougets Grand cru 1976
1. 드디어 황금의 언덕 (Cote d'Or)에 이르다.
2. 수도원 가득 울려 퍼지던 환상적 입맞춤…
3. 대환이 총각 파이팅!!
4. 와인여행기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