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에 비해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의 강세, 정치경제학적으로 혼란기를 맞고 있는 유럽 등 다양한 요소가 기존의 샴페인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와 미대륙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샴페인 생산자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증가한 샴페인 소비에 힘입어 개성 있는 다양한 샴페인 브랜드들이 속속 수입되고 있다.
특히 수백만 병씩 대량생산되는 샴페인의 일관된 맛과 품질에 싫증이 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농가마다 다양한 스타일로 소량 생산되는 샴페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해부터 수입사 신인터내셔널을 통해 국내에 유통 중인 카스텔노Castelnau도 여기에 속한다. 최근 한국을 찾은 카스텔노 샴페인의 수출 담당 이사 에바 슈버트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신흥 와인 소비국가에서도 카스텔노 샴페인의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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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노가 샴페인 애호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는 이유는
복합미complexity와 균형balance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덕목은 오랜 셀러 숙성에서 비롯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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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카스텔노의 샴페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는 브뤼 리저브(Brut Reserve)의 경우, 와인저장고에서 무려 6년의 숙성 기간을 거친 후 출시된다. 이처럼 오랜 숙성을 통해 샴페인은 신선함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한 풍미와 크림 같은 질감을 얻는다. 진저브레드, 아몬드, 헤이즐넛, 잘 익은 복숭아와 살구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뛰어난 복합미와 균형을 선보이는 브뤼 리저브는 Sommelier Wine Awards에서 금메달을, International Wine & Spirits Competition에서 “Best Non Vintage”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카스텔노의 품질을 입증한 바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샴페인의 종류와 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대형 브랜드가 샴페인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수행하여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생산량과 자본 규모가 적은 샴페인 생산자들은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시장을 방문하여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와인에 담긴 이야기와 자신의 철학을 알린다. 그리고 수세기 전 와이너리가 설립된 배경, 오늘날까지 후손들이 꿋꿋이 지켜온 전통, 오랜 세월 그들이 쌓아 올린 업적 등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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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샴페인 기업들이 샴페인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카스텔노를 비롯한 중소규모의 샴페인 생산자들은
샴페인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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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생산량이 8십만 병에 달하는 카스텔노는,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샴페인협동조합인 CRVC(Cooperative Regionale des Vins de Champagne)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샴페인이다. 1차 세계 대전의 영웅인 카스텔노 장군(Edouard de Castelnau, 1851-1944, 아래 사진)을 기리기 위해 1916년에 설립된 카스텔노를 CRVC가 인수한 것은 2003년의 일로. 당시 귀족적인 이미지의 카스텔노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한 샴페인 하우스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스텔노 샴페인은 900헥타르에 달하는 149개의 서로 다른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지배적인 품종(예를 들면 몽타뉴 드 랭스와 오베 지역의 피노 누아, 마른 계곡의 피노 므뉘에, 코트 드 블랑의 샤르도네)들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내는 하모니는 카스텔노 샴페인의 복합적인 풍미와 세련된 스타일로 빛을 발한다. 참고로, 이처럼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포도밭은 샹파뉴 지역의 샴페인 양조 관할 기구인 CIVC(Comité Interprofessionnel du vin de Champagn의 약자)가 규정한 까다롭고 엄격한 규칙에 따라 관리된다. 오늘날 샴페인이 누리는 높은 위상은, 기나긴 양조 역사와 함께 이처럼 품질 관리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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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노 라는 이름에는 프랑스의 역사가 담겨 있고
카스텔노의 스타일에서는 모던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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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카스텔노는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또 한차례의 도약을 준비하는 의미로 새롭게 단장한 레이블을 선보였다. 기존 샴페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샴페인의 풍미는 유지한 채, 젊고 세련된 와인소비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모던한 스타일의 패키지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카스텔노 브뤼 리저브와 더불어, 브뤼 리저브 매그넘 사이즈와 브뤼 밀레짐 2002(Brut Millesime 2002) 빈티지가 유통되고 있다.
수입사 신인터내셔널은 카스텔노 샴페인을 레스토랑과 와인 전문 매장에만 공급하며 브랜드 관리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카스텔노 샴페인을 접한 소믈리에와 와인 전문 매장 담당자들은 다음의 두 가지를 카스텔노의 큰 장점으로 꼽는데, 하나는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이며 다른 하나는 음식과 곁들이기에 좋은 속성이다. 실제로, 오랜 셀러 숙성을 통해 복합미와 균형을 갖춘 카스텔노는 일상적인 식사에서부터 정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울린다. 가격, 품질, 스토리의 세 가지를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샴페인을 찾는다면 카스텔노를 경험해 볼 것을 권한다.
수입_ 신인터내셔널 (02-601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