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제100차를 맞이한 와인 아카데미에 이어 제101차 독일 와인의 현재를 주제로 테이스팅이 열렸다.
독일 레드 와인의 재발견
흔히 독일을 화이트 와인의 천국이라 부르고 있다. 2000년 이후로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린 말이 되고 있다. 독일 와인은 우리가 생각지 못할 정도로 품질 높은 레드 와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독일와인협회의 통계를 보면 레드 와인의 생산이 2000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레드 와인이 36.4%, 화이트 와인이 63.6%를 차지했다. 점점 레드 와인의 생산이 증가세란 것을 알 수 있다.
여전히 독일 와인의 주류는 리슬링이다. 전체 재배 면적에서 22,434ha(21.9%)를 차지하는 리슬링은 세계 리슬링 재배 면적의 약 60%나 되고 있다. 독일에서 각광받는 레드 품종, 슈페트부르군더(피노 누아)는 11,800ha (11.5%)를 차지하며 놀랍게도 그 면적은 부르고뉴, 미국에 이어 3위에 달할 정도로 넓다.
리슬링과 슈페트부르군더는 부르고뉴의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처럼 이상적인 짝을 이루며 세계 와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 품종 모두 비교적 서늘한 기후(cool climate varietals)에서 잘 자라며 독일의 테르와를 잘 반영하는 고급 품종에 속한다.
독일에서 슈페트부르군더가 유명한 지역은 바덴(Baden), 뷔템베르그(Württemberg), 팔츠(Pfalz), 프랑켄(Franken), 라인가우(Rheingau)로 꼽고 이외의 지역에서도 재배가 늘고 있다. 슈페트부르군더 와인의 특징은 잘 익은 체리와 라스베리의 풍미와 함께 높은 산미와 약간 달콤한 뉘앙스를 가진다.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진면목
독일 화이트 와인에서 스위트 와인은 주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레드 와인 못지않게 드라이 화이트 와인에 대한 요구는 계속되었다. 세계 와인 시장의 유행, 음식과의 조화 등을 이유로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생산이 늘어갔다.
독일 와인은 당도에 따라 레이블에 표시할 수 있다.
Troken | Very dry | 9g/L 이하(잔당) |
Feinferb | Semi-dry | 법적 기준 없음 |
Halbtroken | Off-dry | 9-18g/L |
Lieblich | Sweet | 45g/L 이하 |
Suss | Sweet | 45g/L 이상 |
<잔당 함유에 따른 와인 타입을 나타내는 명칭과 기준>
위의 표에서 잔당 기준으로 트로켄(Troken), 파인헤브(Feinferb)에 속하면 보통 드라이 타입의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입별 생산량을 비교해보면 드라이 타입 와인의 생산량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2009년 생산량 통계
Troken | Halbtroken | Lieblich Suss |
3,274,000 (hl) | 1,969,000 (hl) | 2,818,000 (hl) |
<와인 타입별 생산량 비교>
독일 와인은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곧 세계 시장에서 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독일 와인의 성장과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시음와인 소개>
1) Von Buhl Riesling Sekt Brut 2005
시트러스 계열의 상쾌하고 신선한 향으로
가볍게 마시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
2) Dönnhoff Riesling Trocken 2009
많은 참석자들이 좋았다고 했던 와인으로
Dönnhoff는 나헤(Nahe)의 톱 와이너리에
속한다. 매우 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이
매력적이다.
3) Staatlicher Hofkeller Wurzburger
Stein Riesling Kabinett Trocken2007
매우 드라이하고 힘이 느껴졌다.
상쾌하고 부드러운 청사과의 맛이 났다.
독특한 매력의 와인
4) Dreissigacker Spaetburgunder 2005
부드럽고 베리류의 향이 잘 살아있는 레드 와인으로
가격대비 훌륭했다.
5) Markus Molitor
Trabacher Schlossberg
Spaetburgunder 2004
깊이감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촉감,
구운 향 그리고 달콤한 붉은색 과일
풍미가 조화롭고 인상 깊었다.
부르고뉴 와인과 비교해도 좋을 정도라며
호평을 받았다.
6) Fritz Haag
Brauneberger Juffer-Sonnenuhr
Spaetlese 2008
기분이 좋아진다. 산미도 적당해서
단 맛과 잘 조화를 이루고 여운도 길게 이어진다.
7) Robert Weil Riesling Spaetlese Trocken 2006
농익은 복숭아와 모과 향이 매혹적이다.
입 안에서 부드럽게 감싸며 달콤한 느낌이 길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