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
 
 
피에몬테 와인양조의 최근 경향을 엿보다
 
 
 
 
글, 사진 _ 백난영 (이탈리아소믈리에협회AIS 소믈리에)
 
 
피에몬테주는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생산지다.'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피에몬테가 이탈리아 와인규정 피라미드에서 최상급을 의미하는 DOCG 나 DOC(2012현재 각각 16개, 42개)를 가장 많이 보유한 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피에몬테에는 이곳에 잘 적응한 다양한 토착 품종들이 존재하며, 토양이나 기후 등 포도재배환경이 뛰어나다. 수세기에 걸친 포도재배자들의 실험정신과 품질 향상에 대한 노력 역시 피에몬테를 규정하는데 빠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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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종류의 피에몬테 토착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은, 거의 모든 이탈리아 요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특히 피에몬테의 레드 품종 3총사라 불리는 네비올로, 바르베라, 돌체토는 피에몬테 전역에서 재배되는데, 재배되는 지역의 위도에 따라 중후함, 보디감, 신선함, 미네랄 풍미 등에서 다양한 특성을 지닌다. 최근에는 피에몬테의 자존심인 네비올로 품종으로 샤르마(Charmat, 스파클링 와인의 대량 생산 방법으로, 커다란 탱크에서 발효시킨 뒤 압력을 가해 병입) 기법으로 드라이한 스파클링 와인을 시도했고 로제 와인의 가능성도 인정받아, 네비올로의 엄숙한 귀족적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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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레드 와인이 강세였던 피에몬테라도, 입맛이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 아르네이스, 에르바루체, 코르테제 등 피에몬테의 화이트 품종 3총사를 선두로, 레드 와인의 강한 남성적 이미지 외에 화이트 와인의 우아한 이미지도 구축해가면서 다양한 지역색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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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피에몬테 브랜드로 자리잡은 스위트 와인, 즉 모스카토 다스티와 브라케토 다퀴는, 주요 품종인 모스카토 비앙코와 브라케토 품종의 유연성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좋은 예로 모스카토를 건조시켜 만든 와인과 브라케토로 만든 드라이한 와인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은 DOC 등급을 획득함과 동시에 피에몬테 와인생산자들의 실험정신과 그 성공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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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2일 개막하는제1회 2012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에는, 이탈리아 와인 유학 및 여행전문기관인 “바르바롤스쿠올라”와 함께 “카시나 델 포조” “칸티나 산마테오” “ 테누타 로레토” 등 세군데의 와이너리가 참가한다. 이들은 피에몬테를 상징하는 몇몇 와인 기업의 명성에 가려져 있던, 우수한 품질을 지닌 미지의 와인들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이들 세 와인생산자들이 선보이게 될 와인들은 다음과 같다.: 랑게 마을에 이웃한 로에로 마을에서 빚는 숙성 초기에 마시는 로에로 스타일 바롤로'로에로DOCG’ 한때 제노바 귀족들의 식단을 풍성하게 했던 화이트 와인 산지였지만 지금은 코르테제 품종으로 우아한 스푸만테와 가비 와인을 독자적으로 양조해 피에몬테 화이트 와인의 중심지로 변신한 남몽페라토의 11개 가비 와인 마을 알프스 산이 낳은 딸(포도밭을 의미. 이탈리아어로 포도밭은 여성형이다)의 차가운 토양에서 자라는 피쿠테너(네비올로와 동일)와 에르바루체 와인이 그것이다.
 
2012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 둘째 날인10월 13일 오후2시, 대전 무역전시관(KOTREX) I06 세미나실에서 열릴 “알면 더 친근해지는 피에몬테 와인” 세미나에서,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또 다른 발전 양상과 다양한 와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시음와인>
Barbera d’Alba DOC
Roero Arneis DOCG
Roero DOCG
Gavi DOCG
Erbaluce di Caluso DOCG
Barbera d’Asti Superiore
Canavese Rosso
Brut Metodo Charmat
 
<와이너리>
칸티나 산 마테오(Cantina San Matteo)
코르테제 품종의 개성을 최대로 표현하는 가비 마을과 그 주위 11개 마을은 Gavi DOCG와인 생산지역이다. 카프리아타 도르바 Capriata dOrba 마을에서 마씨모가 헌신적으로 가꾸는 총 10여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코르테제로 ‘가비 레 파로디네DOCG’와'가비 산마테오DOCG’를 생산하고 있다. 소량이지만 맛과 향이 압축된 바르바레스코도 생산한다.
 
카시나 델 포조(Cascina del Pozzo)
알바Alba에서 가까운, 타나로강 북쪽의 로에로 지역의 카스텔리날도 마을에 17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포도를 재배했던 할아버지로부터 대대로 지켜온 오랜 경험과 아버지의 정열, 양조학과를 막 졸업한 아들의 실험정신이 3박자를 이루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모래 덮인 토양에서 자라는 아르네이스, 돌체토,바르베라, 네비올로로 와인을 양조하는 것이 주특기다.
 
테누타 로레토(Tenuta Roletto)
피에몬테 북쪽의 에루바루체디 카루소 와인 생산 지역과 카나베제 와인 생산 지역 중 제일 규모가 큰 와이너리이며, 알프스산과 토양성분이 같은 포도밭에서 네비올로, 바르베라, 에르바루체를 재배한다. 네비올로로 양조한 네비올로 브뤼 스푸만테, 에르바루체 칼루소, 파시토 디 카루소는 미네랄 풍미가 풍부하고 산미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 바르바롤스쿠올라(Barbarolscuola)
바르바롤스쿠올라 는 이탈리아 와인유학 및 여행전문기관으로, 이탈리아 와인수도인 피에몬테주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대표와인은 물론 명성에 가렸지만 품질이 우수한 미지의 와인들과 그 문화전달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바르바롤스쿠올라가 기획한 다양한 테마의 “이탈리아 주요와인 도시와 와이너리 방문을 연계한 와인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문화와 와인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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