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젤 와인 퀸과 함께한
독일 와인 여행
지난 5월, 독일 모젤 지역의 와인 퀸과 함께 모젤와인협회장인 아돌프 슈미트 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매년 새로운 와인 퀸을 선발하여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며 모젤 와인을 홍보하고 있는 모젤와인협회는 올해,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와인 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하여 국내 와인 애호가들의 이목의 집중시켰다. 국내에 모젤 와인을 알리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리슬링 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방한했다는 아돌프 슈미트 회장은 “와인생산지역으로서 모젤에 대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 한국의 와인애호가들이 모젤의 독특한 와인문화와 풍경을 직접 보러 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이번 방한 이벤트 중 하나였던 모젤 사진전도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행사라고 덧붙였다.
모젤 와인 퀸 안드레아 슐레히터
세계적인 화이트 와인 산지로 유명한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고급 화이트 와인들이 리슬링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고급 리슬링은 그 자체로 완벽하기 때문에 다른 포도와 블렌딩하지 않는다. 모젤은 독일에서도 가장 뛰어난 와인 생산지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리슬링 와인은 독일 와인 중에서도 가장 투명하며, 독일 내 어떤 와인 지역에서도 모젤 와인과 같은 맛을 낼 수 없다고 평가 받는다.
모젤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 지역이며 유럽에서도 가장 유서 깊은 생산 지역에 속한다. 독일의 서쪽, 프랑스 국경과 라인 강 사이에 놓여 있는 이곳의 포도밭은 약 250km의 모젤 강가에 형성된 계곡과 자르, 루버 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모젤 계곡의 밭들은 독일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에 속하는데 모젤의 강물이 온기를 저장해 차가운 서리를 방지하고 기온의 변화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여름은 충분히 덥고, 겨울은 적당히 추우며, 연평균 기온은 약 10도 안팎이다.
충분한 미네랄 풍미와 높은 산도로 오랜 숙성력을 자랑하는 이 지역의 대표품종 리슬링은 예부터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 불리며 중세부터 모젤-자르-루버 지역에서 재배되었다, 리슬링은 늦게 익는 품종으로 섬세한 과일향이 풍부하고 생기 있고 우아한 와인을 가져다 주며 그 어떤 화이트 와인 품종보다 테루아의 특징을 잘 반영한다. 맛과 향에서 주로 사과와 배, 복숭아와 같은 흰 살 과일의 느낌을 보이고 더불어 꽃과 향료의 아로마가 특징이다.
모젤와인협회는 모젤 와인 퀸과 함께 방한한 기간 동안, ㈜수미르 와인(김미경 대표)과 함께 모젤 와인 세미나와 ‘한강에서의 선상 와인 파티’를 열였고, 7인의 작가가 모젤 지역의 아름다움을 뷰 파인더에 담아 전시한 ‘모젤 사진전’을 개최하였으며, 와인 미디어 와인오케이닷컴(www.WineOK.com)과 함께 ‘모젤 와인 퀸과 함께 하는 와인 시음회’를 성황리에 진행하는 등 다양한 컨셉의 이벤트를 개최했다.
와인북카페에서 진행된 모젤 와인 퀸과 함께 하는 와인시음회.
왼쪽부터 모젤 와인 퀸 안드레아 슐레히터,(주)바롬웍스 유경종 대표, 모젤와인협회 아돌프 슈미트 회장
모젤 와인 퀸은?
와인 퀸을 선발하는 것은 독일 지역을 벗어나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오랜 전통이다. 모젤에서는 매년 와인 퀸과 2명의 와인 프린세스를 선발하는데, 이때 외모뿐만 아니라 와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그 지식을 얼마나 대중 앞에서 잘 표현 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의사소통 능력 등, 와인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쳐 선발한다. 와인 퀸으로 선발되면 일년에 수백 개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그 지역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는데, 와인과 그 지역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와인 퀸이 되기도, 와인 퀸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