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창립 20주년을 맞으며 새로운 도약을 약속한 와인수입사 나라셀라가 지난 26일에 <2018 나라셀라 미니 와인 디스커버리>를 개최했다. 이번 와인 디스커버리에선 2017, 2018년의 새로운 와인들 96종이 선보였는데 늘 새로운 와인에 목말라했던 와인애호가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루 종일 폭우가 쏟아진 날임에도 불구하고 와인업계관계자와 VIP고객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다시 한번 나라셀라에 대한 신뢰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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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초보자의 입맛을 공략한 스파클링와인

바야흐로 스파클링와인의 몸값이 거품처럼 솟아오르는 계절이다. 드라이타입, 달콤한타입 등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와인들로 구성했다. 루피노Ruffino, 산타마게리타Santa Margherita처럼 이미 검증이 끝난 대형브랜드의 프로세코를 비롯해 독특한 컨셉트로 만든 스페인의 산다라Sandara 샤도네이사케 또는 와인모히토 등 허들이 낮고 캐주얼한 와인들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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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데스에서 유서 깊은 까바생산가문, 카스텔블랑Castellblanc의 경우, 엑스트라브뤼와 브뤼, 세미-세코, 세코로 당도에 따른 까바를 만들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진 화이트와인

최근 들어 레드와인이 주도하는 국내와인시장에서 화이트와인은 꽤 선전하고 있다. 끈적한 장마철과 이어지는 불볕더위 속에 차디찬 화이트와인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프랑스 랑그독(빅 화이트 비스트Big White Beast, 라 크라시드La Croisade)과 스페인 라만차(마르케스 데 톨레도Marqués de Toledo), 이탈리아 베네토(산타마게리타Santa Margherita), 이탈리아 남부의 풀리아(리베라Rivera), 토스카나(루피노Ruffino) 등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지역의 와인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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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륙의 화이트와인 중 리베라 프렐루디오 넘버원 샤르도네Rivera Preludio N.1 Chardonnay는 무척 좋은 인상을 남겼다. 풀리아는 이탈리아반도의 긴 장화 뒷굽에 해당하는 지방으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이탈리아의 매력이 남아있는 곳”이란 극찬을 받는다. 이 와인은 지중해성 기후와 샤르도네와 찰떡궁합인 석회암 토양을 가진 카스텔델몬테 DOC에서 생산된다. 배와 복숭아, 꽃다발의 향이 강렬하며 신선한 동시에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오크 숙성을 하지 않고 순수한 풀리아의 자연을 담았다. 


나라셀라의 신대륙와인 포트폴리오는 수준 높아서 기대도 높은데, 화이트와인 또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클래식한 고급 나파샤르도네의 매력을 담은 덕혼 나파 밸리 샤르도네Duckhorn Napa Valley Chardonnay를 비롯해 케이머스의 3세대 와인메이커, 조셉 와그너가 만드는 메이오미 샤르도네Meiomi Chardonnay, <1976 파리의 심판>에서 레드와인부문 1등을 차지했던 스택 스립Stag’s Leap의 핸즈 오브 타임 샤르도네Hands of Time Chardonnay, 신대륙의 부르고뉴라고 불리는 칼레라Calera의 센트럴코스트 샤르도네, 미국와인생산량에서 2위를 차지하는 위싱턴주의 프리미엄와인 레꼴 No.41의 유망주 슈냉블랑 등이 참석자들의 남다른 눈높이를 만족시켰다.


나라셀라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몬테스Montes의 새로운 프리미엄라인, 블랙라벨Black Label은 아콩카구아 샤르도네와 레이다밸리 소비뇽블랑을 선보였다. 8년 연속 뉴질랜드와인 판매 1위의 킴크로포드Kim Crawford 또한 떠오르는 품종 피노그리와 풍부한 과실미를 가진 샤르도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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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부는 핑크바람을 타고 덕혼 디코이 로제Duckhorn Decoy Rose가 나라셀라의 와인 포트폴리오에 추가되었다. 시라와 피노누아를 블렌딩해서 딸기와 수박, 야생 꽃의 향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부드럽게 감싸는 산미가 인상적인 와인으로 2018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로제와인부문대상을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테루아와 개성에 중점을 둔 레드와인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를 중심으로 업데이트된 나라셀라의 신규와인들은 오랫동안 테루아와 함께 발전한 토착품종의 세계를 보여줬다. 특히 이탈리아에 집중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북부, 중부 그리고 남부까지 다양한 와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가성비 만점의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만드는 알라시아Alasia를 비롯해 키안티와인의 대명사 루피노Ruffino, 세계가 인정한 슈퍼투스칸 세테 퐁티Sette Ponti, 풀리아의 개성이 잘 드러난 리베라Rivera의 와인들이 참석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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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베라의 경우, 프리미티보, 알리아니코, 네로디트로이아 같은 남부이탈리아 토착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의 매력이 빛났다. ‘남부의 네비올로’라 불리는 알리아니코 100%로 만든 카펠라쵸Cappellaccio는 검은 과일과 향신료의 향이 강한 편이다. 견고한 힘이 느껴지지만 타닌은 부드러워 목 넘김이 편안하다. 


가성비라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스페인와인 또한 나라셀라의 낙점을 받았다. 라만차의 마르케스 데 톨레도 크리안자, 레세르바, 그란레세르바 세 종류 레드와인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 또한 접근하기 편안한 와인들이 많았다. 나라셀라의 스테디셀러 와인, 마레농Marrenon, 랑그독의 라 크라사드와 빅 레드 비스트Big Red Beast, 말벡의 고향, 까오르를 대표하는 샤또 라그레제트Chateau Lagrezette가 새롭게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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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벡이라면 아르헨티나를 떠올리기 쉽지만 샤또 라그레제트를 통해 오리지널의 특징을 느껴볼 수 있다. 검붉은 과일이 진하게 농축된 맛과 향에서 곧 압도당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향신료의 풍미와 부드러운 타닌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2018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구대륙와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육즙이 살아있는 육류요리와 잘 어울린다. 


미국와인 베테랑답게 신규미국와인들 또한 심각한 와인애호가에서 처음 와인을 접하는 초보자까지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를로와 진판델을 새로 출시한 그르기치 힐스Grgich Hills, 파니엔테의 자매 와이너리 니켈&니케Nickel&Nicke, 스크리밍이글이 산타이네즈밸리에 진출해서 만든 호나타Jonata, 로다이의 랭 트윈스 이스테이트Lange Twins Estate와 올드 소울Old Soul, 칼레라Calera 등에서 신규와인들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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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타 토도스Jonata Todos(좌측 와인)는 실험정신이 살아있는 개성만점인 와인이다. 산타이네즈밸리, 산타바바라, 센트럴코스트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시라, 산지오베제, 카베르네소비뇽, 비오니에, 카베르네프랑, 프티베르도, 메를로를 블렌딩해서 만든다. 검붉은 과일, 향신료, 말린 꽃의 향이 난다. 부드럽고 우아하며 집중력이 뛰어난 풀바디 와인으로 나무랄 데 없다. 


신규미국와인 중 대어는 칼레라의 대표와인 센트럴코스트 피노누아(우측 와인)가 아닐까 싶다. 일찍이 ‘캘리포니아의 로마네콩티’(로버트파커), ‘미국 피노누아의 선구자’(와인스펙테이터)로 극찬 받은 바 있는 와이너리다. 딸기, 라즈베리, 체리 등 붉은색 과일, 말린 꽃, 향신료의 향이 조화를 이루며 풍성하게 퍼진다. 유연한 타닌 뒤에 단단한 구조감, 신선한 산미가 느껴지며 결점을 찾을 수 없는 것 같다. 


나라셀라 신성호마케팅이사는 “나라셀라는 브랜드들과 오랫동안 동일한 철학을 함께 끌고 가고 싶어한다. 그럼으로써 브랜드의 신뢰 또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수많은 와이너리들과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나라셀라와 새로운 시작을 알린 신규와인들이 국내와인시장에서 어떤 점수를 받을 지 기대해본다.

 

 

수입_나라셀라 (02 405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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