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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케이머스Caymus Vineyards의 CEO이자 수석 와인메이커인 척 와그너가 새로운 와인, 에멀로Emmolo를 가지고 방한했다. 때마침 수입사 나라셀라는 케이머스&와그너패밀리 와인 시음회를 열어 에멀로뿐만 아니라 국내 수입되는 와그너패밀리 와인들을 국내 와인업계 종사자들과 애호가들에게 선보였다. 

 

기자 간담회에서 척 와그너는 “맛있는 음식과 좋은 와인을 즐기는 것에 열정적인 사람들이야 말로 와인산업의 성장동력”이라고 운을 떼었다. 농부였던 척 와그너의 아버지 찰리는 와인을 잘 만들었다. ‘찰리네 와인’은 곧 동네 최고 와인으로 소문났고 1972년에 와그너패밀리의 첫 와이너리, 케이머스를 설립하게 되었다. 즐겁고자 시작한 일이 가업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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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찰리 와그너와 어머니 로나 벨 글로스(좌측)와 척 와그너(우측)>

 

 

끝없는 도전 그리고 실험

“아버지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목표는 고품질 와인을 만드는 것”이라며 척 와그너는 케이머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상업적인 첫 와인으로 케이머스 카베르네 소비뇽 1972를 약 250 상자 생산했고 전량 판매완료되며 뜻밖의 성공을 거둔다.

 

이후 알려진 바대로 케이머스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첫 와인을 출시하고 2년 후인 1975년부터 가장 뛰어난 배럴을 골라서 만든 스페셜셀렉션을 출시했고 명성과 인기를 쌓아나갔다. 이 스페셜셀렉션의 경우, <와인스펙테이터>가 선정하는 올해의 와인 1위를 두 번(1990, 1984 빈티지)이나 차지하면서 케이머스만이 가능하다 할 수 있는 쾌거를 이뤘다.

 

“나파밸리외 캘리포니아에서 품질 높은 와인생산지를 눈여겨보기 시작했고 샤르도네와 피노누아를 만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는 척 와그너의 설명대로 여러 다양한 품종을 블렌딩하는 코넌드럼Conundrum, 고급 샤르도네를 생산하는 메르-솔레이Mer Soleil 등 여러 와인브랜드를 만들며 새로운 와인, 테루아에 대한 도전과 실험을 계속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에멀로는 척 와그너의 딸, 제니 와그너가 2013년부터 양조를 맡아 만드는 와인이다. 척 와그너가 아버지와 함께 와인을 만들었듯이 자녀들과 함께 가업을 훌륭하게 이어가고 있다. 제니 와그너는 두 종류의 에멀로 와인을 만든다. ‘에멀로 소비뇽 블랑’은 신선하고 명확한 산도 덕분에 음식과 잘 어울린다. ‘에멀로 메를로’는 ‘케이머스 카베르네 소비뇽’과 상당히 닮았다. 과일의 완숙미와 풍만함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매력적인 와인이다.

 

더운 지역에서 에멀로 소비뇽 블랑처럼 생동감 넘치고 신선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척 와그너는 자연이 주는 요소뿐만 아니라 사람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자연은 도전할 과제를 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은 창조력 혹은 직관력을 발휘하게 된다. 와그너 가족은 수많은 질문과 실험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도전의 역사는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멘도사와 호주 바로사밸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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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양조의 철학이자 기반

1972 첫 빈티지부터 현재까지 케이머스는 일관성을 띠고 있다. 보통 와이너리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는 데에 반해 케이머스는 일찍부터 고유의 스타일을 정립했다. 

알다시피 나파밸리는 보르도의 영향을 크게 받은 생산지로 80년대까지만 해도 보르도 스타일을 추종하는 와이너리들이 상당했다. 그러나 90년대 필록세라의 피해를 입고서 포도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나파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기 위한 의미있는 시도가 본격화되었다. 그 과정에서 보르도 와인과 선을 긋는 걸출한 와인들이 등장했다. 

 

케이머스는 이런 흐름보다 훨씬 앞섰다. 와인 양조의 중요한 두 가지 축은 늦수확과 건강한 포도나무다. 이상적인 완숙미는 케이머스 스타일의 핵심으로, 이를 확보하기 위해 포도의 수분이 빠지면서 쭈그러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늦수확한다. 과육뿐만 아니라 타닌까지 충분히 익게 되어 거친 느낌은 물론 자극적인 신 맛도 거의 없다. 어릴 때 마셔도 부드럽고 좋은 와인이 된다. 케이머스는 늦수확이라는 ‘신의 한수’로 스타일을 완성하고 시장에서 성공까지 이끌어냈다. 

 

“15년 전보다 알코올 도수가 1도 정도 높아져 15%로 맞추고 있다. 다른 와인들과 달리 알코올 도수가 높아진 건 케이머스 스타일을 더 강조해주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최근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늦수확이란 방법을 통해 빈티지와 환경의 변화에도 스타일의 일관성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케이머스는 올드 바인(old vine, 늙은 포도나무)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는 와인세계에선 매우 이례적인 의견으로 “올드 바인은 질병에 취약한데도 오로지 포도나무의 수령에만 매달리며 맹신하는 경우가 많다. 케이머스는 포도나무의 건강을 추구한다. 그래서 15-20년의 수령을 유지하고 그 주기에 맞춰 새 포도나무를 심는다.”라고 설명했다.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올드 바인보다 건강한 포도나무에서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이 공유하는 가치와 의미

에멀로의 와인메이커, 제니 와그너에 대해 척 와그너는 “전도유망한 와인 메이커다. 일에 대한 헌신과 열정,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아버지가 아닌 와인메이커로서 평가했다. 아들 찰리 와그너도 메르-솔레이의 와인 양조를 담당하며 아르헨티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아버지와 나는 이 모든 일을 좋아했고 30년 동안 할 수 있었다. 지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자 기쁨이다.”라고 척 와그너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나파밸리에서 정상을 지키고 앞서 나가기 위해 와그너 가족은 ‘고품질 와인을 향한 도전’이라는 설립 초기의 가치를 공유하며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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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멀로 나파밸리 소비뇽블랑 2016 
Emmolo Napa Valley Sauvignon Blanc 2016 

 

좋은 화이트 와인이 잘 나오지 않는 더운 지역인 러더포드에서 생산된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다. 이 신선함을 지키기 위해 포도나무의 잎사귀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비교적 이른 수확을 한다. 그래선지 풀이나 초목류의 내음이 강하지 않고 시트러스와 핵과일, 청포도의 향이 풍부하고 젖은 돌 같은 미네랄리티를 느껴진다. 생동감 넘치는 화이트 와인으로 연둣빛 새순이 돋는 봄날에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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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멀로 나파밸리 메를로 2015
Emmolo Napa Valley Merlot 2015

 

케이머스 카베르네 소비뇽을 연상시키는 와인으로 같은 늦수확 방법으로 만든다. “메를로는 잘 익지 않으면 채소, 나무의 향이 난다. 늦수확을 하게 되면 이런 향은 거의 없어진다.”는 척 와그너의 설명대로 달콤하게 농익은 과일의 향이 풍부하다. 검은 자두, 코코아, 초콜릿, 구운 과일, 달콤한 구운 풍미까지 나면서 부드럽고 풍만하게 넘어간다. 벨벳 같은 타닌의 느낌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매력적인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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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2015
Caymus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2015

 

2015년은 매우 건조했던 해로 ‘그레이트 빈티지’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나파밸리의 17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를 블렌딩하여 복합성을 높이고 빈티지의 기복을 최소화한다. 진한 색상에 블랙 커런트 잼, 다크 초콜릿, 블랙체리, 검은 과일, 오크의 풍미가 코와 입을 만족시킨다. 부드러운 벨벳 같은 타닌과 적당한 산미가 균형을 이루고 여운에서 향신료의 풍미가 느껴지며 길게 이어진다. 시음 적기는 빈티지에서 6-8년 후로 제안한다. 로버트 파커 점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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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머스 나파밸리 스페셜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 2014
Caymus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2014

 

“매년 양조장에 들어오는 모든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스페셜셀렉션을 만드는 것을 목표”라고 척 와그너는 포부를 밝혔듯이 케이머스의 최상급 와인이다. 케이머스에서 생산하는 포도의 20%만 스페셜셀렉션이 된다. 2년 반 동안 오크 숙성하는 장기숙성형 와인이다. 블랙 커런트, 모카, 검은 자두의 농축된 향이 비범하다 할 정도로 놀랍다. 완벽한 밸런스, 매끄러운 질감, 폭발적인 파워, 짙은 농도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빈티지에서 10-12년 정도 지나면 시음적기가 된다. 
 

 

 

수입_ 나라셀라 (02 405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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