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푸드 테마 파크, FICO EATALY WORLD 개장을 계기로 방문하게 된 이탈리아 북동쪽의 에밀리아 로마냐.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일인당 GDP를 자랑하며 유럽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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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인 볼로냐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볼로냐 대학이 자리잡고 있으며, 로마네스크와 르네상스의 도시로 알려진 모데나, 파르마, 페라라는 오랜 역사와 문화 유산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모데나, 라벤나, 페라라 등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만도 세 군데나 된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쥬세페 베르디, 조르지오 아르마니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와 장인들도 여기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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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로마냐의 부유함은 풍부한 문화 유산뿐만 아니라 식문화에서도 드러난다. ‘식도락가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인 레스토랑들이 이곳에 모여 있는데, 대표적으로 ‘2016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탑 50 ‘에서 1위’를 차지한 마씨모 보투라Massimo Bottura의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Osteria Francescana’가 모데나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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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는 또다른 레스토랑 ‘다 파니노Da Panino’를 운영하고 있는데(위 사진), 이탈리아 각지의 유명 식재료를 사용한 심플한 콘셉트의 음식을 캐주얼한 분위기와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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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식문화를 말할 때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에밀리아 로마냐의 어떤 레스토랑을 방문하던 람브루스코Lambrusco 와인을 주문하는 것을 잊지 말자. 야생 베리와 허브 아로마, 여기에 잔잔한 기포가 살짝 더해진 람브루스코 와인은 적당한 산도와 가벼운 타닌 덕분에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에 그만이다. 손으로 직접 수확한 포도로 소량 생산되는 드라이한 고급 람브루스코 와인이라면 파스타에서부터 고기 요리까지 거뜬히 소화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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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브루스코를 비롯해 에밀리아 로마냐에서 생산되는 탁월한 품질의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Casa di Mare 레스토랑을 뱡문해 볼 것을 권한다. '2010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루카 가르디니Luca Gardini가 오픈한 곳이다(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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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로마냐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이 지역 와인 관광 산업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와인만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숙박 시설과 레스토랑을 겸비한 복합시설로 거듭나는 와이너리들이 늘고 있다. 위 사진은 보르고 콘데(Borgo Condé) 와이너리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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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와이너리를 좀더 개방적이고 현대적으로 재설비하는 곳들도 많다. 위 사진은 Poderi dal Nespoli 와이너리의 와인숍 겸 테이스팅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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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주요 산업인 에밀리아 로마냐는 이탈리아 식문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프로슈토(prosciutto di Parma), 파르마산 치즈(Parmigiano-Reggiano cheese), 발사믹 식초(balsamic vinegar of Modena) 등 원산지 보호 명칭(PDO와 PGI)을 획득한 식품의 수가 44개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를 잘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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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모데나의 발사믹 식초 생산지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길게는 2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숙성기간을 거친 발사믹 식초는, 이곳 식문화 유산의 중요한 부분이 바로 장인 정신임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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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로마냐는 장엄한 문화 유산, 풍부한 식문화와 더불어 화려하고 근대적인 면모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터 밸리(motor valley)라는 명성에 걸맞게 페라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두카티 같은 명품 브랜드가 이곳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매년 2십만 명이 방문하는 페라리 박물관(위 사진)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박물관도 14개나 된다. 다섯 군데의 자동차/오토바이 경주장도 다양한 이벤트로 방문객들에게 근사한 경험을 선사한다.

 

자, 이 정도면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을 여행해야 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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