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맛본 순간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찾던 프리미엄 카바Cava라는 것을.
”
수입사 와이넬의 김세훈 이사는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를 수입하게 된 계기를 이 한마디로 설명한다. 중소 규모의 부티크 와이너리인 로저 구라트는 설립 후부터 지금까지 스파클링 와인만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카바 브랜드로서 품질과 브랜드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카바Cava는 스페인의 카탈로냐 지방에서 샴페인 양조 방식으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을 일컫는다).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와인을 찾던 그에게 로저 구라트는 딱 맞아떨어지는 선택이었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로저 구라트는 꾸준히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와이넬과 동반 성장해 왔다.
▲ 브랜드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로저 구라트를 프리미엄 카바의 대표 브랜드로 안착시키기 위해 기울인 수입사 측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 일례로 와이넬은 매년 개최하는 와인 시음회 <아트인더글라스> 의 2015년도 주인공으로 로저 구라트를 선정,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김종철 작가의 작품을 레이블로 입힌 ‘로저 구라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위 사진)
로저 구라트는 레스토랑의 소믈리에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빈티지 카바(여러 해의 와인을 섞어 만드는 논 빈티지NV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특정 해에 수확한 포도로만 만들어 오래 숙성시킨 후 출시한다)답게 품질이 뛰어나고 요리와도 두루 어울리며, 무엇보다도 샴페인에 비해 두 세배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기 때문이다. 덧붙여, 2000년 이후 카바 원산지의 모든 빈티지가 ‘좋은(Good), 매우 좋은(Very Good) 또는 뛰어난(Excellent)’ 것으로 평가 받는데, 빈티지 카바의 경우 일반 카바에 비해 그 품질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지하 30미터 깊이에 지어진 로저 구라트의 와인 저장고
Cava는 cave나 cellar처럼 ‘와인저장고’란 의미로 쓰인다. 와인을 보관, 숙성시키던 장소를 일컫는 Cava가 스파클링 와인의 정식 명칭이 된 것은 1970년대 들어서이며, 이를 통해 카바를 여타의 스파클링 와인과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카바는 병 속에서 발효가 일어나 이산화탄소가 생성되는 샴페인 양조 방식을 따른다는 점에서, 압력 탱크에서 와인을 발효시키거나 와인에 이산화탄소를 인위적으로 주입해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물론 생산 비용도 더 높다). 또한 길게는 30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출시되는 카바는, 출시 후 1-2년 사이에 빠르게 소비해야 하는 다른 스파클링 와인에 비해 오랜 기간 보관도 가능하다.
아래 사진은 무려 122개월의 숙성을 거친 후 출시된 빈티지 카바, 2005 로저 구라트 그랑 레세르바 Roger Goulart Gran Reserva. 생산량이 948병에 그치는 한정판 로저 구라트이며(국내에는 120병 수입), 특별히 고안된 패키지에 고유 생산 번호가 표기되어 있다.
최근 로저 구라트는 기존의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카바와는 다른 스타일의, 캐주얼하고 모던한 감각을 한껏 살린 색다른 카바를 출시했다. 대부분의 카바를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는 로저 구라트는 와인 소비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여성과 젊은 소비자층의 취향과 기호를 분석했고, 이는 코랄 로제Coral Rose의 탄생으로 이어졌다(아래 사진). 부드러운 핑크빛 패키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코랄 로제는 향기롭고 신선한 과일 풍미와 섬세한 기포가 매력적이다. 3-8도 정도의 차가운 온도로 맞춘 후 식전주로 마시거나 해산물 요리, 샐러드, 육회, 초밥 등과 함께 즐기면 좋다.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스파클링 와인 소비가 급속히 늘고 있다. 와인 소비층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마시기 편한 주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파클링 와인은 스틸 와인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낮아 마실 때 부담이 덜하고, 신선하고 아삭한 풍미는 여러 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다. 또한 스파클링 와인은 상큼하고 청량한 기포 덕분에 식욕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까지 하므로 두루 사랑 받는다. 나만의 휴식 시간에 분위기를 더해줄, 또는 여럿이 둘러앉은 테이블에 품격을 더해줄 스파클링 와인을 찾는다면 스페인의 카바를 주목하자.
수입_ 와이넬 (02. 325. 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