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 해 전세계 와인생산량이 6% 감소하여 지난 3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_ International Organisation of Vine and Wine, OIV). 실제로, 2011년에 2억6천7백만 헥토리터였던 와인생산량은 2012년에 2억5천1백만 헥토리터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최대 와인생산국인 프랑스의 벌크 화이트와인 가격이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45%나 상승했으며, 벌크 레드와인은 17% 상승했다. OIV 관계자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재고를 꺼내놓는 상황”이라며 “벌크 와인 공급량이 충분치 않아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아르헨티나 모두 우박과 가뭄을 동반한 날씨 때문에 포도 수확에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프랑스의 와인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17% 하락한 4천2백만 헥토리터, 이탈리아는 6.3% 하락한 4천만 헥토리터, 스페인은 11% 하락한 3천만 헥토리터, 아르헨티나는 24% 하락한 1천2백만 헥토리터에 그쳤다. 반면 미국의 와인생산량은 7% 상승하여 2천만 헥토리터를 기록하였다.
한편 전 세계 와인소비량은 2012년에 총 2억4천5백만 헥토리터에 달해, 2011년 2억4천4백만 헥토리터보다 5백만 헥토리터 이상 증가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스피리츠, 베르무스, 식초 등을 제조하는데 사용된 와인의 양은 2천8백만에서 3천만 헥토리터 정도로 추산된다.
추산하면, 세계는 지금 약 1천만 헥토리터, 병으로 환산하면 13억 병에 달하는 와인이 공급부족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