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역사는, 바흐 형제가 18세기에 지어진 Can Estrada 양조장을 사들인 19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섬유 산업으로 큰 수익을 내던 바흐 형제는 이 양조장을 기반으로 와이너리를 설립했으며 점차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숙성력을 갖춘 와인을 생산할 목적으로 페네데스 지역에 정착하였으며, 이를 위해 95m에 달하는 저장고를 지었다(이 저장고는 1천 개의 보르도 오크 배럴로 차 있다). 형제 모두 섬유 산업에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생산한 첫번째 바흐 와인의 이름을 “extrisimo”(이집트와 인도에서 생산하는 고품질의 면직물의 이름)라고 지었고, 이 와인은 1929년 바르셀로나 국제 박람회에 소개되었다.
그러나 시민 전쟁이 발발해 바흐 형제에게 비극을 가져다 주었고(Ramon Bach 사망), Pere Bach는 1942년에 와이너리를 결국 다른 곳에 넘기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수년 간 바흐의 소유주가 몇 차례 바뀌는 동안 와인숙성실에는 지하 갤러리가 들어섰고, 와이너리에게는 상업적 그리고 기술적인 점검을 거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던 1975년, 와이너리는 마침내 Ravento 가문이 경영하는 와인 기업이 소유하게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바흐 와인은 바흐 형제가 추구했던 품질과 고유성, 개성들이 유지되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