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품종
Merlot (메를로)
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소비뇽)
Malbec (말벡)

16개월 여의 오크 배럴 숙성을 통해 농후한 과일의 향에 더해진 희미하지만 인상적인 마른 담뱃잎과 쵸콜렛의 뉘앙스가 세련미를 주는 와인이다. 아직은 약간 거칠게 느껴지는 탄닌은 오랜 숙성 잠재력을 확인시켜주며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 잘 익은 붉은 과일의 인상은 이 와인의 가치를 말해준다.

샤또 부스꼬(Chateau Bouscaut)는 샤또가 위치한 마을 이름으로 보르도시에서 남쪽으로 7km 떨어져 있다. 그라브(Graves) 지방이 보통 그러하듯 샤또 부스꼬의 포도밭에도 빙하기에 피레네 산맥에서부터 옮겨진 자갈이 풍성하다. 자갈 토양은 포도의 완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라브 지역 특유의 조화롭고 둥글게 융화되며 맛과 향이 응집된 과실의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샤또 부스꼬의 역사는 17C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포도원으로, 20C에 이르러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1920년에 샤바노(Chabanneau) 가문에 의해 포도원과 저장고가 개축되었으며 1959년 당당히 레드와 화이트 모두 그라브 지방의 그랑 크뤼 클라세(Grand Cru Classe)로 지정되었다. 1960년대에 장-베르나르 델마(Jean-Bernard Delmas)의 지휘로 현대화된 이곳은 샤또 브랑 깡뜨낙(Ch. Brane Cantenac)과 샤또 뒤포르 비방(Ch. Durfort-Viviens)등 걸출한 샤또를 소유하고 있는 보르도(Bordeaux)의 거물 뤼시엥 뤼똥(Lucien Lurton)이 그 잠재력을 깨닫고 1979년에 인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뤼시엥 뤼똥은 인수와 동시에 포도원과 양조시설에 개보수를 혁신적으로 시작하여 1990년에는 새로운 발효조 시설과 와인의 완벽한 숙성을 가능하게 하는 배럴 저장고 완성하여 그 해에 역대 최고 빈티지 중 하나를 내 놓았다. 현재는 그의 딸인 소피 뤼똥(Sophie Lurton)이 경영을 맡고 있다.

세컨 와인은 샤또 라모뜨 부스꼬(Chateau Lamothe Bouscau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