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품종
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소비뇽) 65%
Merlot (메를로) 31%
Petit Verdot (쁘띠 베르도) 4%
진한 퍼플 컬러를 띠며 라벤다 향과 감초향이 까시스, 갓 뽑아 낸 그윽한 에스프레소와 삼나무향과 함께 나타난다.2끝없이 이어지는 복합적인 맛이 압권이며 농밀하고 화려한 질감이 매혹적인 풀바디 와인이다. 18 ~20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시키며 이 중 50% 새 오크통을 사용한다.
이웃하고 있는 샤또 라뚜르(Chateau Latour)처럼 탄닌이 압도적이지 않으나 대신 무한한 향기와 원숙한 향의 와인이다. 응집력과 복합성, 매끄러움과 부드러움, 훌륭한 향의 강도로부터 표현되는 고귀함은 라뚜르보다는 라피뜨 로칠드를 더 닮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랑 뱅(Grand Vin)을 만드는 일반적인 블렌딩 비율은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인데, 메를로의 비율이 높아서 다른 뽀이약 와인과 조금 다르며, 와인은 거칠다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으면서도 와인이 장수할 수 있는 특이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샤또 삐숑 롱그빌 꽁테스 드 라랑드(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는 보르도 그랑끄뤼 2등급이지만 1등급에 버금가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해 '슈퍼 세컨드'라 불리는 최상급의 5개 2등급 와인 중 하나로 Pauillac의 샤또 마고로 불릴 만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인 와인이다. 이 와인은 원래는 삐숑 롱그빌 라랑드와 같은 소유주(Pichon-Longueville라는 하나의 와이너리)였으나, 1950년 원 주인인 Joseph de Pichon-Longueville 남작이 죽으면서 아들들에게는 Pichon-Longueville Baron을, 딸들에게는 Pichon-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을 물려주면서 두개의 와이너리로 나뉘어졌다.
이렇게 나뉘어진 두 포도원은 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와 샤또 피숑 롱그빌 바론(Chateau Pichon Longueville Baron)이다. 둘 다 1855년 그랑 끄뤼 등급 분류에서는 2등급에 랭크되었으며, 같은 포도원이었던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두 성은 국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항상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어 1등급 샤또들과 동등한 반열에 오를 정도로 애호가층이 두꺼운 와인이기도 하다.
이름이 길어서 원래 명칭보다 삐숑 라랑드 혹은 삐숑 꽁떼스라는 약칭으로 더 유명한 이 샤또는 뽀이악의 배출한 걸출한 샤또로 1855년 등급 구분에서는 안타깝게 2등급으로 분류가 되었다. 그러나 뽀이악에 위치한 다른 1등급 와인에 못지 않고 해에 따라서는 1등급 이상 가는 품질의 와인을 만들어서 와인 애호가들의 지속적인 관심거리가 되는 샤또이다. 1973년부터는 레제르브 드 라 꽁떼스(Reserve de la Comtesse)라는 이름의 세컨 와인을 전 샤또 생산량의 20~50% 내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어로 Baron은 남작을, Comtes는 백작부인을 의미한다.
로버트 파커의 위대한 와이너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