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품종
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소비뇽)
Merlot (메를로)
Cabernet Franc (까베르네 프랑)
전형적인 뽀이악 와인으로 남성적인 풍미가 느껴지는 농후한 맛를 지닌다. 강한 타닌의 구조는 중후하면서도 긴 여운으로 펼쳐진다. 적당한 세월이 흐른 와인은 타닌의 구조가 부드럽게 바뀌면서 입안 가득 풍부하게 퍼진다. 블랙커런트(까막까치밥나무)향이 진하게 나며, 시가 박스향도 풍부하게 퍼져온다. 감미로운 향기를 내뿜는 풀바디하고 파워풀한 와인이다.
샤또 그랑 퓌이 라꼬스뜨(Chateau Grand-Puy-Lacoste) 이름에 사용된 'Grand-Puy'는 커다란 언덕을 의미하는데 이는 이 샤또의 포도밭이 언덕에 있음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샤또의 역사는 그다지 잘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난 1978년에 당시 이 샤또의 소유주이자 보르도에서 알아주는 미식가였던 레이몽 뒤뺑(Raymond Dupin)이 소유권을 생줄리앙의 저명한 2등급 포도원인 샤또 뒤크뤼 보까이유(Chateau Ducru-Beaucaillou)의 오너인 쟝 유진 보리(Jean-Eugene Borie)에게 매각한 것은 이 샤또가 질적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1982년부터 이 성은 보르도 와인 거상 집안 중 하나인 보리(Borie) 가문에서 소유하고 있다. 그때부터 계속 리노베이션한 결과 최근에 생산되는 그랑 퓌이 라꼬스뜨의 품질은 점점 향상되고 있다. 그는 현재의 오너이자 그의 아들인 프랑수아 사비에 보리(Francois-Xavier Borie)로 하여금 낡고 못쓰게 된 셀라를 포함한 샤또를 리모델링 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토록 하였고, 이 작업은 1982년에 마무리 되며 그랑 퓌이 라꼬스뜨는 뽀이악의 리딩 샤또의 하나로 올라서게 된다.
오늘날 그랑 퓌이 라꼬스뜨는 짙은 까시스, 힘과 탄탄한 바디를 중시하는 보리 스타일(Borie Style)을 반영하여 집중도가 좋은 빛깔에 스케일이 크고 장기 숙성이 가능한 풀바디 와인을 평균 수령 35년의 포도 나무로부터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 Jr.)는 샤또 그랑 퓌 라꼬스뜨를 품질에 비하여 가격이 낮게 매겨진 매력적인 와인으로 꼽은 바 있다. 세컨 와인으로 라꼬스뜨 보리(Lacoste-Boire)가 있다.
1855년의 그랑 크뤼 분류는 지역적인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특히, 뽀이악(Pauillac)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되어 있다. 그래서 그랑 크뤼 분류에서 가장 말석이라 할 수 있는 5등급에는 유난히도 뽀이악 와인의 이름이 많이 보인다. 총 18개의 5등급 중에 뽀이악 와인의 숫자는 무려 12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