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빈티지는 논란의 여지없이 나파 밸리의 명성을 더욱 조명해 주는 해였다. 롱 메도우 랜치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제때에 싹이 텄으며 6월의 혹서만 빼면 전반적으로 서늘한 여름과 이른 가을로 인해 과실들이 거의 10일 동안이나 더 많이 햇볕이 풍족한 산지에서 서서히 그러나 알차게 대지의 양분을 축적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빼어난 빛깔과 완전한 풍미는 물론 훌륭한 산도를 가진 와인이 탄생하게 되었다.
정성스럽고 섬세하게 만들어진 음식과 함께라면 롱 메도우 랜치의 와인메이커 케이시 코리슨(Cathy Corison)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2000년 빈티지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롱 메도우 랜치(Long Meadow Ranch Winery)는 맥킨지(McKinsey & Company)의 파트너였던 Ted Hall의 소유로 단 17개만 승인을 받은 나파밸리의 선구적 "유기농" 포도원 중의 하나로 단순하지만 자연과 공존하는 농법(Sustainable farming)을 채택하며 1990년 캘리포니아 유기농 식품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단일경작(Mono-culture)"의 추세를 보이는 나파 밸리의 경향을 벗어나 올리브와 가축을 함께 기르며 자연의 조화를 지키는 점은 이곳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어준다. 이러한 접근법은 야생의 동식물들이 천적관계로 묶어진 생태계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하여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마야까마스(Mayacamas) 산맥 해발 1,100피트의 남동쪽 등성이에 위치한 롱 메도우 랜치의 포도원에서는 농기계와 화학비료는 물론이고 살충제, 제초제를 배제하고 사람의 손길 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경작이 가능한 것이다.
포도원 관리에 있어서는 나파 밸리의 전설로 통하는 로리 우드(Laurie Wood)의 감독 하에 러더포드(Rutherford) 지역의 벨라 옥스(Bella oaks)와 알렉산더 밸리의 조단(Jordan)의 포도원에서 가져온 묘목으로 혁신되었으며 1998년 이래로 유기농의 선구자 프랭크 리즈(Frank Leeds)가 관리하고 있다.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레스토랑을 상대로 한 소규모로 영업을 통해 꾸준히 명성을 쌓은 결과 현재는 Semi-cult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