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80~430m 고도에 바위를 밀어내고 조성된 나인 이스테이트 포도밭의 특별함과 양조장의 완벽함을 두고 로버트 파커는 "내가 지금껏 본 가장 완벽한 와인양조를 위한 열반의 경지(Winemaking Nirvana)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시라의 양대 산맥인 꼬뜨 로티와 에르미타쥬에서 들여온 묘목으로부터 만들어진 속깊은 검은 색의 와인으로 농후한 블랙 블루베리, 신선한 담배잎, 후추 등의 향과 테루아에 기인한 흙, 바위 등의 내음을 찾을 수 있다.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을 거치며 순화되었으나 풍미는 순수하며 파워하며 향후 15년 정도 숙성되며 더욱 아름답게 발전할 와인이다.
미국 정상급 컬트와인인 콜긴(Colgin Cellars)은 1992년 시작된, 역사는 짧지만 그안에는 미국 와인계의 최정상급 인물들의 발자취가 생생하다. 오너 앤 콜긴(Ann Colgin)은 런던의 소더비 경매소에서 일하면서 와인에 매료되었고, 1988년 캘리포니아의 컬트 와인메이커 헬렌 털리(Helen Turley)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컬트 와인 브라이언트 패밀리(Bryant Family)의 와인메이커를 지낸 거물들을 만나 협력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였는데, 나파 정상급 포도밭인 허브 램 빈야드(Herb Lamb Vineyard)에서 나온 포도를 구해 주고 양조까지 맡겨 생산된 놀라운 품질의 이 와인은 출시와 함께 당시의 '5대 컬트 와인'이라는 날개를 달게 된다. 그러나 시작부터 최고의 팀과 함께 했지만 자신만의 포도밭이 없던 앤 콜긴은 1996년 St. Helena의 경사면에 1ha 작은 땅을 매입하여 타이치슨 힐 빈야드(Tychson Hill Vineyard)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2002 빈티지 까베르네 소비뇽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획득하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했다.
2000년에는 역시 St. Helena의 해발 280~430m 고지대에 바위를 밀고 8.3ha 포도밭을 조성해 나인 이스테이트(IX Estate)라고 명명했는데, 높은 고도로 인한 선선한 기온과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을 지닌 이 밭에는 보르도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메를로, 쁘띠 베르도 외에 나파에서 매우 귀한 시라가 심겨져 있다. 또한 IX Estate의 북단에는 최첨단의 양조장이 지어져 2002 빈티지부터 콜긴의 모든 와인이 양조되고 있다.
앤 콜긴은 경매에서 콜긴 와인을 낙찰 받은 사람이 그녀에게 싸인을 요청하면 싸인 대신 라벨에 키스를 해 입술 무늬를 남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또한 로버트 파커가 나파를 방문시 묵는 호텔로 와인을 보내도록 하여 시음을 하지만 유일하게 콜긴만은 항상 방문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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