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없을 정도로 진한 농도와 빛깔의 이 와인은 일부러 절제하지 않은 힘있는 오크향과 함께 겹겹이 나타나는 블랙커런트, 모카, 검은 체리, 자두 등의 박진감 넘치는 향을 보인다. 탄닌의 양도 상당하나 그 느낌은 관대하기까지하며 놀랄만큼 긴 여운과 뛰어난 질감을 자아낸다.
거침없는 파워와 직설적인 성격, 다른 와인이 따라올 수 없는 짙은 농도는 나파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의 진정한 클래식이라고 하겠으며, 이 와인을 맛보면 왜 케이머스가 "King of Cabernet"로 인식되는지 이내 인정하게 될 것이다. 육류, 비프 스테이크, 포크 바베큐 립, 치킨 로스트, 그릴구이 등과 잘 어울린다.
케이머스 빈야드(Caymus Vineyards) 양조의 역사는 프랑스 알자스 출신의 이주민인 Wagner Family에 의해 시작되었고, 그들의 후손으로 와인 양조에 특출한 재능과 신념을 지녔던 지금은 고인이 된 찰리 와그너(Charlie Wagner)에 의해 정식 와이너리가 설립되었다. 와그너 패밀리는 나파 밸리의 러더포드(Rutherford) 지역에서 1906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며 1940년대 후반부터는 주변 양조장에 포도를 납품하였으며, 몇년 후 자신의 와인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훗날 Caymus Indians로 이름 붙여진 양조장을 만들었다.
1972년부터 찰리 와그너(Charlie Wagner)와 그의 아들 척(Chuck)은 자신들의 와인을 출시하게 되는데 이때까지 던 빈야드(Dunn Vineyard)의 랜디 던(Randy Dunn)에게서 양조기술을 전수받았다. 러더포드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찰리는 항상 뛰어난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점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기록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1975년부터는 그들 와인 중 가장 뛰어난 맛을 내는 오크 배럴을 선택하여 "스페셜 셀렉션(Special Selection)"이란 이름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100%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이 와인은 유럽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는 명품으로 칭송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