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러버스 365 테이스팅 노트 _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와인을 만났다. 레이블의 임팩트가 강렬하다 못해 머리가 어지럽다. 이 와인은 단정적으로 ‘물안개 와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새벽이면 호수에 물안개가 차올라 주변을 에워싸지만 햇빛이 비치면 물안개는 어디로 갔는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다. 디캔팅을 오래한다고 했는데도 요지부동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 잔이 되어서야 점차 깨어나는데, 그 모습이 타닌으로 커다란 버섯구름을 만든 것 같다. 타닌이 입안을 꽉 채워서 아로마나 당도, 산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이런 와인은 좀 더 오랫동안 지켜볼 가치가 있다. 그러나 복합성은 많이 떨어져서 레이블의 흑백 차이만큼이나 쉽게 구분된다. 복잡하지 않으며 잘 만들어져 밸런스가 좋지만 너무 높이 평가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호주 최고의 스타와인 쉬라즈 생산자 중 하나로서 1888년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에 독일 이민자 출신의 글라처(Glaetzer) 가문에 의해 설립되었다. 현재 3대 및 4대 후손이 경영하고 있다. 현재 와인메이커인 벤 글라처(Ben Glaetzer)의 부친 콜린 글래처(Colin Glaetzer)는 E & E Black Pepper Shiraz와 같은 출중한 와인을 생산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고, 삼촌 존 글레이처는 울프 블라스(Wolf Blass)의 와인메이커 출신이다.

글래처(Glaetzer) 주요 생산 와인

Glaetzer Amon-Ra Shiraz, Barossa Valley
Anaperenna (formerly Godolphin), Barossa Valley
Glaetzer Bishop Shiraz, Barossa Valley
Glaetzer Wallace, Barossa Valley
Glaetzer Shiraz, Barossa Valley

편집 : 와인오케이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