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처럼 굽이치는 코트 드 부르의 비탈에 살짝 숨어있는 팔파는 오랜 역사를 지닌 중요하고도 매력적인 르네상스 풍의 샤토이다. 1988년 당시, 파리에서 일하고 있던 미국 변호사 존 코크런이 팔파를 사들였다. 코크런의 아내 베로니크의 아버지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바이오다이나믹 농법 컨설턴트 가운데 하나로, 코크런 역시 인수하자마자 포도밭을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전환시키기로 결정하였다.
면적 22헥타르의 상당히 큰 와이너리로, 포도밭 역시 토질이 다양하다. 이 포도밭에서 메를로 55%, 까베르네 소비뇽 40%, 까베르네 프랑 및 꼬(Cot) 5% 비율로 포도를 생산한다. 코크런은 그린수확(green harvest, 포도가 열린 후에 일부 송이를 제거)에는 그다지 열성적이지 않지만, 그래도 수확량은 계속 낮게 유지했다. 포도가 가장 잘 익었을 때 손으로 수확한 후 토착 효모를 통해 발효시킨다. 길고 세심한 양조과정과 프랑스산 오크통에서의 숙성은 최상의 품질을 보증한다.
1990년 코크런은 가장 오래된 나무에서만 수확하는 르 셰발리에라는 특별한 보틀링를 도입했는데, 이 중에는 수확량이 지극히 적은 70년 된 나무들도 있다. 최근 가격대비 고품질의 샤토 리스트에도 포함되었다. 생산하는 와인은 샤또 팔파(Chateau Falfas, 메를로 55% 블렌드), 샤또 팔파 르 슈발리에(Chateau Falfas Le Chevalier : 까베르네 소비뇽 80% 블렌드), 레 데무아셀르 드 팔파(Les Demoiselles de Falfas : 메를로 70% 블렌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