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빛이 감도는 강렬한 루비색을 띠며, 산지오베제의 전형적인 아름다운 아로마, 풍부한 과실향, 토바코, 우드향 등이 느껴진다. 농익은 플럼같은 과일의 맛, 아몬드의 풍미, 벨벳의 탄닌과 힘찬 구조를 지닌 와인이다. 각종 육류 스테이크, 양념 많은 고기 요리, 훈제 요리,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1971년 설립된2시로 파첸티(Siro Pacenti) 와이너리의 근대화는 지난 1988년, Giancarlo Pacenti(Siro Pacenti의 아들)가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시작된다. 당시 부르넬넬로(Brunello) 와인은 막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으나 비교적 강한 탄닌으로 인해 수년간의 숙성을 거친 이후에만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1992년 Giancarlo가 보르도를 방문하면서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우선 포도밭의 특성에 맞추어진 양조법을 도입했고, 토양, 기후, 포도밭 사이의 밀접한 상관관계는 와인의 품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96년부터 보르도 대학 와인양조학과의 Glories교수가 파첸티와 함께 일하게 된다. 일년에 평균 4회 정도 보르도나 토스카나에서 만나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게 되고 함께 독보적인 양조철학을 확립하게 된다. 그것은 개별 포도밭에서 최고 품질의 포도만을 선별해서 와인을 만드는 방식이며 선별한 포도의 개별적인 특성을 중요시 하는 것이었다. 또한 First, Second 와인이라는 개념에 충실했다.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블랜딩해서 조합한다. 이후 시로 파첸티의 품질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거듭하게 되고 1988년에 수확한 첫 빈티지가 1993년에 시판되면서 감베로 로쏘 가이드 등 유수의 와인평가지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게 되었으며, 와인스펙테이터로부터도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씨로 파첸티는 프랑스의 La Revue du Vin, Les Meilleurs Vins 등의 프랑스 와인 평가지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있는 몇 안되는 이태리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시로 파첸티(Siro Pacenti) 와이너리는 고품질의 와인 생산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의 투자는 지하에 온도 조절이 철저한 셀러를 건설하는 일에 관련되어 있으며 이것은 더 나은 셀러 기술의 관리를 위해서이다. Giancarlo는 해외 여행을 자주하면서 자신의 와인을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탐색했고 이것은 몬탈치노(Montalcino) 와인뿐 아니라 그의 모든 와인에 독특한 개성과 특징을 심어 주었다. 그는 포도밭에 대한 열정으로 몬탈치노의 여러 지역에 땅을 매입하였고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를 혼합하면서 힘 있는 맛과 정돈된 향을 가진 와인을 생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