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올로 한 품종으로만 만들어지지만 결코 그 성격이 단순하지 않고, 맛과 향에 있어서도 충만한다. 중심에는 힘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럽고, Full-Body이나 공격적이지 않고 관대하여 진정 사색을 위한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이태리 북서부의 명 와인산지 피에몬테는 이태리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일찍이 시저가 바르바레스코와 바롤로 와인을 가지고 로마에 와서는 "우리는 이태리에서 가장 좋은 와인을 가지고 왔다."고 말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피에몬테는 알프스의 빙하가 흘러내려와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며, 가을이 길어서 특히 네비올로(Nebbiolo) 품종이 충분히 익는데 완벽한 날씨를 제공한다. 이 지역의 명품으로는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를 꼽는데, 바르바레스코는 튼튼한 골격과 함께 이태리 와인이면서도 보르도적인 섬세함과 빼어남을 두루 갖춘 와인으로 칭송받고 있다.

바르바레스코 와인의 명가인 라 스피노나(La Spinona)는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양조기법의 도입에도 적극적인 와이너리로 풍부한 과일적 느낌, 농후한 향과 짙은 맛의 와인으로 국제대회에서 수 차례 수상을 한 바 있다. 라 스피노나를 대표하는 와인은 역시 바르바레스코이며, 이 와인들은 바르바레스코 최고의 요지에 자리한 3개의 Estate인 La Spinona, La Ghiga, L"Albina로 부터 만들어진다. 그리고 근래에는 바롤로 지역에도 포도원을 매입하여 1999년에 1997년 빈티지의 바롤로 와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라 스피노나의 의미는 피에몬테 지역의 사냥개의 일종이다.(소유주가 기르던 개에서 유래되었다) 오너는 Pietro Berruti이며, 생산 포도 품종은 Nebbiolo, Dolcetto, Barbera, Chardonnay 등이다. 포도밭의 면적은 54에이커 정도이다. 참고로 1997년 이후 로버트 파커 및 와인스펙테이터로부터 평가 점수를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