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품종
Tempranillo (템프라니오) 90%
Granciano (그라시아노) 10%

5년여 이상의 숙성과 병입 안정기간을 가졌음에도 아직까지도 깊은 적갈색 빛이 감돌고 있어 에너지가 넘친다. 부드러운 크림의 향기는 와인을 잔안으로 펼치면 온갖 과일의 향기와 어우러진다. 입안을 묵직하게 채우는 농도는 성숙도가 최고조로 달한 과일이 엄선되어 사용되었음을 극명하게 말해주고 있으며 입안에 감도는 잔향에는 여러가지 과일과 토스트된 견과류의 인상이 가득하다. 강한 소스를 사용한 육류요리를 즐기는 한입 한입의 풍미를 새롭게 일깨워주는 탄닌의 매력이 단연 돋보이는 와인이다.

필록세라(Phylloxera)를 피해 내려온 보르도의 생산자들이 감탄한 땅, 리오하(Rioja) 중에서도 가장 휼륭한 떼루아(Terroir)를 자랑하는 리오하 알라베사(Alavesa)는 섬세한 와인이 생산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진지한 몇몇의 와인생산자들은 그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줄 안다. "페르난도 레미레즈 데 가누자(Fernando Remirez de Ganuza)"는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생산자로 위대한 와인의 필수 조건들을 매년 성실히 충족시키고 있다. 그들은 질 좋은 포도를 기를 수 있는 자연의 관용에 제한된 양만을 수확하는 원칙을 지키며 이에 더해 엄선된 과실만을 양조한다.

아름다운 사마니에토(Samanieto)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이들의 와이너리(Bodega)는 전통과 첨단기술의 인상적인 융합을 보여주고 있다. 수세기가 넘는 석조건물에 증축된 콘크리트 건물이 지금까지의 번영을 말해주며 자신감이 물씬 스며있다. 그 내부에는 아주 가볍게 포도를 압착하여 최상의 과즙을 얻는 최첨단의 프레스와 소량의 와인만이 집중적으로 관리되는 작은 크기의 발효조는 물론, 값비싼 새 프랑스 오크 배럴이 아낌없이 사용되는 셀라를 통해 "레미레즈 데 가누자"의 자긍심이 묻어나는 투자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