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품종
Pinot Noir (피노 누아)
Chardonnay (샤도네)

뵈브 클리코에서 만든 최고의 샴페인으로서, 초록빛이 감도는 황금빛 샴페인으로 섬세하고 가벼운 거품을 함유하고 있다. 향은 강렬하면서도 풍부한 느낌으로 살구, 복숭아, 시트러스를 포함한 신선한 과일들의 향기를 불러 일으키며 헤이즐넛과 건과류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이어서 부드러운 향신료의 향기와 브리오슈 내음, 그리고 가벼운 토스트 향과 무기질 느낌이 전해진다. 입안에서 깊이있고 풍부한 맛과 함께 섬세하고 매끄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고, 역동적인 거품의 생기있는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마시고 난 후에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맛과 향이 입안에서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라면 남겠어요"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잉그리드 버그만이 험프리 보가트에게 건넨 말이다. 영화속 여주인공의 마음마저 사로 잡아버린 이 와인은 샴페인은 몰라도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는 안다는 속설을 만들어내며 세기의 와인으로 사랑받아왔다. 뵈브 클리코 퐁사르당은 1772년에 설립되었다.

"Veuve Clicquot"는 불어로 "미망인 클리코"라는 뜻으로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윈 바브 니콜 퐁사르당(Barbe Nicole Ponsardin)이 시댁의 사업을 물려 받은 뒤 자신의 처녀성인 퐁사르당을 덧붙여 "뵈브 클리코 퐁사르당"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샴페인을 가리킨다. "Art of Living"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름이다. 뵈브 클리코 퐁사르당이 전세계적으로 찬사와 사랑을 받게 된 배경에는 "Only one quality, the fine(오직 하나의 품질, 바로 최고)"라는 하우스 모토와 일관된 품질의 우수한 제품이 있었다.

이렇게 오늘날 최고의 권위와 와인제조기술을 자랑하게 된 뵈브 클리코 뒤에는 남다른 재능과 용기로 당시 인습에 맞서 싸운 바브 니콜 퐁사르당의 노력이 있었다. 남자들의 일로 여겨졌던 주류 분야에서 경영일선에 나서 사업을 일으키고 나폴레옹 전잰등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유럽 전역에 대리인을 파견하고 러시아에 수출을 시도, 해외시장까지 개척했던 그녀는 당시와 요즘 기준으로도 파격적인 여성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역사학자들로부터 근대 최초의 여성사업가로 인정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마담 클리코는 경영과 직원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주류 업계에 중요한 기술적 공로 또한 남겼다. 이는 현재 모든 샴페인 하우스에서 표준처럼 사용하는 "르뮤아쥬"(Remuage : 샴페인 속의 찌꺼기를 제거하여 맑게 만드는 방식)로 마담 클리코가 발명한 것이다. 이 기술은 샴페인의 품질은 향상시키는 동시에 이 특별한 와인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데 기여를 했다. 아울러 미래에 대한 비전도 확고했던 마담 클리코는 샹퍄뉴 지방에서 가장 뛰어난 그랑 크뤼급의 포도밭을 확보하는 등 철저한 준비성을 보이기도 했다.

뵈브 클리코는 모든 샴페인 하우스중에서 브랜딩에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특히, 뵈브 클리코를 상징하는 노랑색은 여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로 비슷한 샴페인 레이블이 난무하는 오늘날, 높은 채도로 눈길을 사로잡은 뵈브 클리코의 옐로 레이블은 확실히 다른 샴페인과는 차별화된다. 명람함과 에너지를 발산하는 노랑색은 식욕을 자극하는 아주 건강한 컬러로 평가되기도 하는데 이런 이유로 전 세계 주류판매점에서는 창문에 뵈브 클리코 병을 전시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과 바길을 끄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