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는 약 1,960만명이 살고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거의 끝부분에 자리한 길고 좁은 나라다. 약 30년 전 세계에 시장을 개방한 이후 지금까지 65개국(유럽연합, 중국, 미국, 중국, 일본, 한국, 호주, 중남미 등)과 31개의 무역협정을 맺었고, 식품 생산 및 수출국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60주년 올해는 한국과 칠레가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1,960만 인구의, 작지만 자원이 풍부한 나라 칠레는 우리나라 최초의 FTA 체결 국가인데(2004년 4월 1일 발효), 이를 계기로 칠레산 농산물을 필두로 한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져 왔으며, 한국 기업애게도 칠레를 교두보로 중남미 국가에 진출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6.5억 달러 칠레는 전세계 65개 국가와 31개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수출강국이다. 전세계 약 55억명이 칠레산 제품을 소비하며, 식품 분야는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과의 무역 규모는 지난 2021년에 6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로써 한국은 칠레에서 6번째로 많은 교역이 이루어지는 국가가 되었다. 칠레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모는 2020년보다 16% 많은 461억9,000만 달러로 이는 전체 수출 비중의 총 5%를 차지한다.
No.1 칠레에서 농축산업은 광업 다음으로 중요한 산업이다. 칠레의 농산물 수출은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여 2021년에는 약 1,847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9.5% 성장해 칠레 전체 수출 비중의 약 18%를 차지했다.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칠레산 농산품을 꼽으라면 단연 와인이다. 실제로 한국의 수입 와인 중 칠레산이 수입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다. 와인은 칠레에서 가장 비중이 큰 농산물 수출 품목 중 하나이기도 한데 첫 번째는 과일, 두 번째는 연어, 세 번째가 와인이다. 덧붙여, 칠레는 전세계 4위의 와인 수출국이다.
35%↑ 칠레에게 한국은 일곱 번째로 큰 와인 수입국이다. 2021년 한국에 수출한 와인은 총 7.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국에 상륙하는 칠레 와인의 평균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데(38.00 USD/case),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칠레 와인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칠레 세관>
No.2 과일, 연어, 와인에 이어 칠레가 네 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농산품은 육류다. 전체 육류 수출량의 56%를 돼지고기가 차지하는데, 칠레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돼지고기 수출국이기도 하다. 2021년 생산량은 58만 9,580톤으로 2020년 대비 3% 증가했으며 대부분 중국, 일본, 한국으로 수출된다. 참고로, 한국은 두 번째로 큰 칠레산 돈육 수입국이며 2021년 수출액은 1억460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35% 증가했다.
5 CODES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칠레산 농산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요인은 공정과정에서 찾을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 안전성: 칠레는 지리적으로 외부의 해충과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독특한 자연환경을 갖춘 나라다. 이는 농산물이 위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 품질 관리: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칠레의 수출업체와 생산자들은 건강, 안전과 관련된 엄격한 국제 기준에 맞추어 농산물 생산 과정 전반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 국제 경쟁력: 시장 개방 이후 30여년 간 세계 여러 나라와 교역을 해오면서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칠레산 농산물의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아 왔다.
□ 투명성: 칠레 기업들은 농산물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생산 공정에 대한 완벽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 지속가능성과 순환 경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로써, 칠레는 모든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이는 양질의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들어 심각해진 인플레이션 압박과 기후 변화의 위기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없다. 지난 6월, 한국-칠레 수교 60 주년을 기념하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서, 칠레 와인과 돈육 산업을 대표하는 두 협회 <Wines of Chile>와 <ChilePork>는 “오랜 교역을 통해 축적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간 교역에서 물류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칠레의 기업들은 그들의 이익을 줄여서라도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을 최소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또한 오래 전부터 칠레의 기업들은 에너지 재사용 등 친환경 방식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생산 원가를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 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