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약 10억년 이상 존재해온 것으로 여겨지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대륙이다. 이 대륙은 사방이 온통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북으로 티모르와 아라푸라 해, 카펀테리아 만이 있고, 동으로 코럴 해와 태즈먼 해, 서쪽과 남쪽으로는 인도양이 있다. 사실상 모든 포도원 부지는 이 나라의 동남쪽 끝, 뉴 사우스 웨일즈와 빅토리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세 주에 밀집해 있다. 그 밖에 이 대륙 서남쪽에 있는 퍼스 근처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또한 규모는 작지만 번영하는 와인 생산지로 꼽힌다. 이들 남부 지역은 햇빛이 잘 들고 꽤 안정적이며 지중해와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수확은 남반구의 여름인 2월부터 5월까지 이루어지는데, 이 시점이면 포도가 충분히 익어서 호주 와인의 특징인 주스 같고 부드러우며 농도 짙은 와인으로 양조될 수 있다.
호주의 떠오르는 와인 산지인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는 호주 대륙의 동남부 와인 양조 중심지에서 4,828km나 떨어진 곳에 있다. 마가렛 리버, 그레이트 사던 리전, 펨버튼, 퍼스 힐스, 스완 밸리 등을 포괄하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가장 유명한 와인 지역은 마가렛 리버다. 인도양 쪽으로 팔꿈치가 툭 튀어나온 듯한 바람받이 구역에 자리한 이곳은 청명한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또한 해안지방이라는 위치와 자갈 토양의 결합으로 보르도와 유사한 조건을 상기시켜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세미용과 소비뇽 블랑과 같은 보르도의 품종을 재배하게 되었으며, 그 밖에도 호주 최고의 와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샤르도네 생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퍼스 북쪽의 스완 밸리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최초의 와인구역이었다. 와인용 포도뿐만 아니라 테이블 포도로도 유명한 곳으로 주로 달콤한 와인이나 강화 와인을 생산하던 곳이다.
호주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유서 깊은 와이너리 ‘호튼 Houghton’은 1836년, 세 명의 영국 장교에 의해 설립되었다. 호튼이라는 이름은 세 명 중 가장 높은 지위에 있던 리치몬드 호튼(Richmond Houghton) 중령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이다. 이후 1859년에 스코틀랜드 출신의 Dr. John Ferguson이 호튼 와이너리를 인수하여 와인메이커로 활약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업용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14명의 와인메이커가 호튼을 거쳐 갔으며 지금은 2004년에 합류한 Courtney Treacher가 양조팀을 이끌고 있다(아래 사진).
호튼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곳곳의 프리미엄 포도 재배지에서 수확한 포도로 와인을 만든다. 서호주의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 Swan Valley의 포도원, Darling Ranges의 산등성이에 자리한 Gingin 포도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Margaret River, Great Southern, 떠오르는 산지인 Pemberton area 그리고 Mt Barker도 포함된다.
호튼은 현재 호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와인 브랜드 중 하나로, 지난 30년간 247개의 트로피와 4.506개의 메달을 수상한 호주 최고의 와이너리다. 호주의 유명 와인메이커이자 평론가인 제임스 할리데이는 호튼에 별 다섯 개 만점을 주기도 했다. 국내에는 수입사 제이와인을 통해 호튼의 세 가지 와인이 수입, 유통 중이며 자세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호튼 스트라이프 쉬라즈
Hougthon Stripe Shiraz
수확한 포도는 7-9일 정도 침용 기간을 거쳐 부드럽게 압착된 후 알코올 발효를 거친다. 이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수 개월간 숙성된 후 블렌딩을 거쳐 완성된다. 와인은 블루베리와 붉은 체리의 과일 아로마에 바이올렛과 후추, 시나몬 등의 향신료 풍미가 겹쳐져 더욱 깊은 맛을 낸다. 마지막에는 초촐릿과 구운 오크통 향이 입안을 감싼다. 적당한 산미와 촘촘한 타닌이 인상적이며 긴 여운을 남긴다.
호튼 스트라이프 까베르네 소비뇽
Hougthon Stripe Cabernet Sauvignon
포도는 10일간 침용 기간을 거쳐 부드럽게 압착된 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알코올 발효를 거친다. 오크통에서 12개월 숙성된 후 최종적으로 블렌딩된다. 완성된 와인은 검붉은 색을 띠며 블랙 커런트의 강렬한 과일향과 초콜릿, 구운 원두, 은은한 바닐라 향이 매력적이다. 미디엄 바디와 부드러운 타닌을 선보이며 긴 여운을 남긴다.
호튼 스트라이프 샤르도네
Hougthon Stripe Chardonnay
신선한 산도와 과일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서늘한 밤에 수확한 포도로 양조한다. 이후 저온에서 약간의 안정기를 거친 포도즙은 발효 탱크로 옮겨져 15-20도의 온도에서 발효를 거친다.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효모 앙금과 함께 숙성시킴으로써 와인은 크림 같은 질감과 토스티한 풍미를 얻는다. 완성된 와인은 옅은 금색을 띠며 흰 복숭아, 라임, 살구 등의 감귤류 과일 풍미가 풍부하다. 구운 아몬드와 브리오슈의 고소한 아로마가 복합미를 높인다. 효모 앙금과의 접촉에서 비롯한 달콤한 바닐라 향, 은은한 오크 숙성의 향, 젖은 돌을 연상시키는 미네랄 풍미가 높은 산도와 조화를 이룬다.
수입) 인터와인 (02-419-7443)
판매) 홈플러스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