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배, 사과 그리고 이어지는 열대과일의 맛은 살짝 볶은 바닐라와 어우러져 소노마 카운티 샤도네이의 클래식한 버전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활기차고 균형잡힌 와인은 살아 숨쉬는 산도와 함께 기분좋은 배, 벌꿀 그리고 볶은 아몬드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깨끗하고 청명한 피니쉬로 이어진다.
약간 묵직한 듯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이 드는 샤르도네다. 보급형으로 만들어졌는데도 기본적인 옵션을 다 붙인 준중형 승용차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피니시에서 아쉬운 부분은 있다. 전체적인 품질을 생각한다면 좋은 와인으로, 버터 느낌이 약간 있으면서 당도가 과하지 않고 산미감이 살짝 있어서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다.
캘리포니아 소노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이너리로 첫 손에 꼽히는 샤또 생 장(Chateau St. Jean)은 Cabernet Sauvignon Cinq Cepages 1996(까베르네 소비뇽 쌩 쎄빠쥬)이 1999년말 Wine Spectator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와인에서 세계 유수의 와인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100ha의 포도밭으로 1973년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에서 시작한 샤또 생진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좋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떼루아(Terroir : 토양, 기후 등의 제반 조건)를 골고루 갖춘 와이너리 중 하나이다.
샤또 생 장은 좋은 포도밭을 택해 좋은 포도를 생산하는 것이 좋은 와인을 만드는 최우선적인 조건이라 생각하여 소노마 카운티의 알렉산더 밸리(Alexander Valley)의 북쪽 끝에 위치한 로버트 영 빈야드(Robert Young Vineyard)로부터 러시안 리버 밸리(Russian River Valley)의 독립된 포도밭, 그리고 남쪽 소노마 밸리(Sonoma Valley)에 자신들이 직접 소유한 포도밭까지 포도밭의 선택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이 와이너리는 포도밭의 이름이 상표에 표기되는 와인(Vineyard Designated Wine)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1979부터 일해 온 와인메이커인 마고 반 스타베렌(Margo van Staaveren)도 각 포도밭의 특징을 어떻게 와인에 드러나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실현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