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색이 감도는 체리색을 띠며 아주 연한 나무향과 함께 붉은 과일향, 스파이시한 느낌을 주는 와인이다. 부드러운 구조감과 타닌을 가지며, 지금부터 향후 5년간 최상의 느낌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인레스 탱크에서 숙성, 20%는 1~2년된 오크통에서 숙성한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뉘 지역은 전세계 와인 생산지 중 가장 우수한 피노누아 와인을 만드는 지역이다. 흔히 레드 와인 포도품종 중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포도가 바로 피노누아라고 하며, 또한 가장 섹시한 포도품종이라고도 여겨진다. 하지만 까다로운 것만으로 피노누아가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까다로운만큼 맛과 향과 그 감촉이 그 어떤 포도 품종과는 구별되는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매혹적인 품종이다.
피노누아(Pinot Noir)의 Pinot는 미세하다는 뜻이며, Noir는 검다는 뜻이다. 포도의 색은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메를로보다 짙은 담홍색이지만 껍질이 얇은 피노누아의 특성 때문에 와인의 색은 옅고 매우 광택이 난다.
2007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소개되어 <김정일 와인>으로 불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셀 피카르(Michel Picard)는 프랑스의 문화 유산 명가 탐문 프로그램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부르고뉴의 작지만 강한 메종이다. 가족 소유의 명가답게 많은 양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부르고뉴 여러 지역에 총 132헥타르에 5개의 도멘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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