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을 띠며 사과, 배, 파인 애플의 상큼한 과일향이 지배적이며 버터, 갓 구운 빵, 캬라멜향이 조화를 이루어 담백하면서도 무게감있는 아로마를 형성한다. 과일향과 오크의 무게감이 입안 가득 볼륨감을 형성하며 오크 숙성을 거친 캘리포니아 샤도네의 전형적인 특징인 유연함과 토스티함이 돋보인다. 여기에 산도가 완벽하게 뒷받침을 해주어 무겁지만은 않은 신선함이 또한 특징이다. 여운부에 길게 이어지는 미네랄의 향취도 개성을 더한다.
배럴에서 알코올 발효와 2차 유산발효를 거친 뒤, 14개월간 숙성시킨다. 80%는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시키며 나머지 20%는 프렌치 오크를 사용한다. 마지막의 필터링 과정은 생략하여 풍부한 질감이 특징이며 2002년 1월 초에 병입되었다. 서늘한 기후와 석회암 기저의 토양이 만들어낸 특성이 잘 녹아있는 릿지 최고의 화이트 와인으로 지금 마셔도 좋고 향후 5년간 최고의 맛과 향을 보일 것이다. 몬테벨로 샤도네 2000은 1962년부터 생산된 25번째 와인이다.
릿지 빈야드(Ridge Vineyards)는 샌프란시스코만과 태평양 사이에 자리잡은 산타 크루즈(Santa Cruz) 지역 해발 8백여 미터의 산속에 자리잡고 있다. 1885년 이태리 이민계의 저명인사 오세아 페론부터 시작되어 칠레뿐 아니라 프랑스의 샤또 라뚜르(Chateau Latour)에서 체계적으로 양조를 배운 폴 드래퍼가 1969년 와인메이커로 오게 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한 릿지는 지난 몇 십년간 최고의 캘리포니아 와인을 선보이고 있는 부티크 와이너리이다.
보르도 블렌딩 기법을 사용하며, 2006년 5월 프랑스 파리와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두 곳에서 동시에 개최된 "파리의 심판 30주년 기념 시음회"에서 프랑스 와인의 자존심인 특급 와인들을 누르고 1971년 Monte Bello가 당당히 최고의 와인으로 선정되어 신대륙 와인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며 그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인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