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좋아한다면 와이너리 투어를 꿈꾸는 것은 당연합니다. 와인과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포도밭 풍경 등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것 같지요… 이번 휴가에 실행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프랑스-보르도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손꼽는 와인 생산지는 단연 프랑스입니다. 샹파뉴(Champagne), 알자스(Alsace), 부르고뉴(Bourgogne), 루아르(Loire), 보졸레(Beaujolais), 쥐라/사부아(Jura, Savoie), 보르도(Bordeaux), 남 서부(Sud-Ouest), 론(Rhone), 프로방스(Provence)와 랑그독 루시옹(Languedoc Roussillon) 그리고 코르시카(Corse)까지 헤아리다 보면 가고 싶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죠. 그 중에서도 와인 애호가를 설레게 하는 곳은 보르도 혹은 부르고뉴일 것입니다.
보르도… 남서부의 역사적인 지방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매혹적인 와인 생산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르도 여행지는 위치에 따라 크게 5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북서부의 메독(Médoc), 동부의 포므롤(Pomerol)-쌩테밀리옹(St. Emilion)-프롱싹(Fronsac), 북부의 부르(Bourg)와 브라이으(Blaye), 남서부의 그라브(Graves)와 소테른(Sauternes) 그리고 남동부의 엉트르 드 메르(Entre-deux-Mers)입니다.
보르도는 연중 내내 온화하지만 겨울에는 좀 쌀쌀하고 습기가 많습니다. 보통 3월부터 11월까지가 여행하기 적당한데, 2월과 8월은 휴가철이라 대부분 주민들은 보르도를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1년 중 가장 바쁜 포도 수확철(8, 9월)에는 많은 샤또들이 방문자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일정 짜는데 참고해야 합니다.
대부분 샤또들은 사전예약에 의해서만 방문을 받기 때문에 가고 싶은 샤또가 있다면 직접 예약을 해야 합니다.(현지 여행사에 예약을 의뢰할 수도 있습니다.) 정중하게 이메일로 방문 의사와 일시, 방문자 수 등을 밝히면 되지만, 어떤 샤또는 일반인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거대한 샤또의 문 안으로 들어가면 포도밭과 거대한 양조시설과 지하 와인 셀러를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최근 빈티지의 와인을 시음합니다. 이런 투어는 대개 30분~1시간 정도 걸리며 시음과 투어를 합해 약간의 비용이 듭니다. 방문 시간을 엄수해야 할 것과 주말을 뺀 평일에만 투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샤또의 분위기를 느끼며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포이약에 위치한 샤또 꼬르데리앙-바즈(Chateau Cordeillan-Bages) 나 그라브에 위치한 레 소르스 드 꼬달리(Les Sources de Caudalie)를 추천합니다.
[◀샤또 꼬르데리앙-바즈(Chateau Cordeillan-Bages)]
샤또 꼬르데리앙 바즈는 유명한 샤또 린치 바즈(Ch. Lynch-Bages) 소유주인 장 미쉘 까즈(Jean Michel Cazes)가 만든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입니다.
18세기 풍의 저택을 개조해서 만든 고풍스러운 호텔로 조용한 정원과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 한가롭게 쉬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레스토랑에서는 미슐랭 투 스타를 받았고 국내에도 방문했던 쉐프, 티에리 막스(Thierry Mark)의 분자요리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레 소르스 드 꼬달리(Les Sources de Caudalie)]
그라브의 레 소르스 드 꼬달리는 샤또 스미스-오-라피트(Ch. Smith-Haut-Lafitte)에서 운영하는 리조트, 스파 그리고 레스토랑입니다. 겉에서 볼 땐 꽤 오래된 프랑스 시골집 같은 분위기지만, 객실은 우아하고 편의시설이 모두 잘 갖춰 있습니다.
여기에는 다른 컨셉트의 두 레스토랑이 있는데, 18세기 살롱 분위기가 나는 La Grand’Vigne 와 시골의 캐주얼한 식당 같은 La Table du Lavoir 입니다. 이 두 호텔은 웹 사이트에서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므로 편리하게 출발 전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추천하는 보르도의 레스토랑들을 알아보면 보르도市의 La Tupina, 생떼밀리옹의 Le St.-James, 소테른의 L’Auberge des Vignes로 지명도가 높은 곳이긴 합니다.
보르도의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www.bordeaux.com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샤또 예약이나 짧은 와인 테이스팅 투어, 숙박시설 등을 알아보려면 www.bordeaux-tourisme.com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다양하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와이너리 투어는 하루에 1- 2개 정도 방문해야 피곤하지 않게 다닐 수 있습니다.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곳을 다닌다면 쉬이 피곤해지기도 하고 시간이 부족해져 막상 따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경우도 생깁니다. 와이너리 투어! 큰 맘 먹고 계획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자료는 각 해당 사이트에서 발췌했음